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 집 관광명소로
항일가곡 100여곡·한국 최초 오페라 ‘아리랑’ 작곡한 문화예술혁명가
부민동 산복도로 주택 새 단장…임시수도거리 등 연계 관광코스 개발
- 내용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항일음악가인 고 한형석<사진> 선생의 집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부산광역시는 한형석 선생이 생전에 살았던 서구 부민동 주택과 주변을 말끔하게 정비하고 상징벽화를 그리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한 선생이 서구 부민동에 한국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자유아동극장’을 세웠던 것을 기념하고, 인근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과 연계한 근대역사문화유산 관광코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항일음악가인 고 한형석 선생의 집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사진은 서구 부민동 산복도로에 있는 한 선생의 집).한 선생은 일제 강점기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 ‘아리랑’과 항일가곡 등 1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문화예술혁명가이기도 하다. 해방 후 부민동에 자유아동극장을 세우고 야학 등을 통해 청소년 예술교육의 터전을 닦았다.
한 선생은 중국 상하이의 신예예술대학에서 작곡 등을 공부했다. 한국청년전지공작대의 예술조장, 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등으로 복무하면서 작곡과 가극활동을 통해 무장 항일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생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민동 주민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2차년도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한형석 선생의 노후한 집과 주변 정비사업을 선정했다. 유가족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집 원형을 살려 새로 단장하고, 외벽에 오선지를 배경으로 아동극장으로 뛰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정비사업은 다음달 완공 예정.
한 선생 집은 정비를 마친 후 인근 임시수도 기념거리 조망쉼터, 아미골 찬샘물터, 까치고개 푸른 쉼터, 고분도리 전망대, 고분도리카페, 꽃마을 문화예술전시장, 기찻집 예술체험장, 아미 문화학습관 등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산복도로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잊혀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부산의 근대역사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시의 재정여건이 허락한다면 자유아동극장 복원 등 대대적인 한형석 선생 기념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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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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