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폐선부지, 기차 대신 자전거 달린다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9.8km 산책로·자전거길 갖춘 공원으로 변신
미포~송정 구간엔 레일바이크 운영… 부산시-한국철도시설공단 협약 체결
- 내용
부산 해운대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산책로와 자전거길, 숲 등을 갖춘 공원으로 변신한다. 해운대 미포, 청사포, 구덕포 등 해안절경을 끼고 있는 철로 부지를 그대로 살려, 시민·관광객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여가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22일 부산시청에서 ‘동해남부선 철도자산 효율적인 활용·관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해남부선 노선 변경으로 기존 해운대 일대 철로가 다음달 2일 기능을 멈춘다. 이에 따라 해운대역과 송정역이 자리를 옮긴다. 사진은 해운대역 기존 역사(위)외 새 역사.협약의 주요 내용은 동해 남부선 폐선부지 해운대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9.8km 구간을 자전거길, 산책로, 전망대, 녹지를 갖춘 공원으로 가꾸기로 한 것. 해운대 미포~송정 4.8km 구간에는 레일바이크 등 해안절경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해운대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구간을 공원화하는 ‘부산 그린 레일웨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내년 2월부터 기존 철로를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 오는 2017년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시작해 미포와 구덕포를 거쳐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이어지는 트래킹로드와 자전거길이 탄생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와 별도로 미포~송정 4.8km 구간 산책길·자전거길 옆으로 레일바이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인환 부산시 시설계획과장은 “해운대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자전거길과 산책길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해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남부선 기차는 다음달 2일부터 해운대 도심을 우회하는 새 철로로 다닌다. 새 철로는 해운대 재송동 센텀파크 쪽에서 장산을 터널로 관통해 송정으로 이어지는 9.8km. 해운대·수정터널 2곳과 다리 4개가 있다. 이에 따라 미포와 청사포 등 해안을 지나 송정으로 이어지는 기존 철로는 기능을 멈춘다.
동해남부선 해운대 일대 노선 변경에 따라 해운대역은 좌동 국군부산병원 정문 옆으로, 송정역은 시내버스 141번 종점 맞은편으로 옮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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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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