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노숙인 100명 여관에서 잔다
응급구호방 10곳 운영…밤 10시~새벽 4시 순찰강화
보호대책 시행
- 내용
올 겨울 부산지역 노숙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응급구호방 10곳이 운영에 들어갔다. 시설 입소가 어려운 노숙인 100명에게는 여관에서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광역시는 겨울철 노숙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가지 4달간 ‘노숙인 보호대책’을 펼친다.
우선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숙인 자활시설, 재활·요양시설, 구·군청 당직실 등을 응급보호시설로 운영한다. 부산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는 혹한기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과 술 취한 사람들을 일시 보호하는 응급구호방 10곳을 운영한다. 특히 긴급주거지원 대상자가 아닌 노숙인 100명을 대상으로 여관에서 내년 4월까지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겨울철 노숙인 현장 대응반 활동도 강화한다. 부산시와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노숙인시설 등이 참여하는 현장 대응반은 낮에는 수시로, 밤에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공원 등 노숙인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활동을 펼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도 전담팀을 꾸려 노숙인들을 찾아 나선다. 16개 구·군도 자체 거리상담반을 편성해 인적이 드문 철거 예정 지역과 공원 등을 돌며 노숙인 보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노숙인 진료 지원활동도 강화한다. 부산노숙인종합센터 안에 있는 무료진료소는 부산의료원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화·금요일에는 야간 진료를 실시한다. 목요일에는 부산진역 일대에서 진료활동을 펼친다.
노숙인시설에는 입소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난방비, 이불, 식료·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겨울철 동안 부산역과 도시철도역사 등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이 무분별한 노숙인 퇴거조치를 자제토록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에는 노숙인 329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213명이 시설에 입소하고 116명이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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