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가장 많이 걸릴 암은… 갑상선>전립선>유방>대장암 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예측
서구화된 식습관·흡연 영향
미국 암 발병 사례와 비슷
- 내용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암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전문의들은 10년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 암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발병하는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갑상선, 전립선,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의 순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 전립선암, 2위 유방암, 3위 폐 및 기관지암, 4위 대장암 순이다. 고지방식을 포함한 식습관과 야채를 적게 먹는 습관, 비만, 흡연 등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전자 등에 따라 미국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인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미국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의 2012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갑상선암(1999년∼2010년 연간 평균 증가율, 남 25.5 %·여 24.5%)으로 밝혀졌다. 남성에게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은 전립선암(12.6%), 여성은 유방암(6%)이었다. 대장암도 남여 모두에서 증가폭(남 6.3%·여 4.7%)이 비교적 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갑상선암 전문의 안수연 과장은 "건강검진 확대로 갑상선암이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갑상선암 발생률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전문의 이완 과장은 "전립선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가장 증가폭이 빠른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때문"이라며 "주로 50세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암이 전립선암"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전문의 전창완 과장도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연 평균 증가율이 OECD 주요 국가 중 1위로 연령별 유방암 발생 환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40대 이하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종양 분야 전문 월간지 'The Lancet Oncology' 2012년 5월 발표에 따르면 미국 외에 호주, 러시아, 영국 같은 나라에서도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 높은 발병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문의:동남권원자력의학원(720-5301∼3)
■암 종류·증상
-갑상선암
갑상선은 갑상연골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 기관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통증, 쉰 목소리, 연하곤란, 압박증상 등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무증상이 특징이다.
전립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라면 전립선 특이항원과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환자 몸을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는 것)하는 직장수지 검사를 매해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일컫는다. 유방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는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많은 환자들이 유두 분비가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지만, 유두 분비가 있는 환자의 일부만 악성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
대장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보인다. 암이 진행된 경우 배가 아프거나 설사,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고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 증세가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11-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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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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