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쓸쓸함 달래주는 위로와 힐링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베르나르 포콩' 초대전
- 내용
가을을 넘어 겨울의 문턱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한다. 혹여 날씨 때문에 허한 생각이 든다면 부산연극 한 편, 전시회 한 번 구경하자. 부산배우들의 치열한 몸짓을 보고 나면 쓸쓸한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질 것이다. 해외 작가의 이국적인 사진은 어떨까. 이국의 낯선 바람을 느끼며 새로운 미학적 감흥을 느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극단 새벽이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연한다.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는 극단 새벽의 대표 레퍼토리로 부상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이 세 번째 앵콜 공연이다. 앞선 두 차례 공연에서 작품성에 대한 검증을 마쳐 완성도에 대해 큰 의구심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을 다룬 힐링 연극 극단 새벽의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는 최근 한 종편채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응답하라 1994' 세대,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어제와 오늘에 주목하고 있는 여성 연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성연극으로 구분하는 것은 출연진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졌기 때문은 아니다. 여성 출연진은 외형적 조건이다. 이 작품을 여성연극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생생한 삶의 언어가 연극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또는 결혼을 통해 자신들이 태어난 별인 안드로메다인이 아닌 지구인이 되어가는 3명의 아줌마들이 다시 안드로메다인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여정을 담았다.
▶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11월27일∼12월8일. 자유바다소극장. 변현주, 유미희 박정아 정주리 출연.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5시, 일 오후 3시. 월요일은 쉰다. 일반 2만5천원 청소년 1만5천원. (245-5919)
'베르나르 포콩' 초대전
고은사진미술관은 첫 해외교류전으로 '베르나르 포콩'전을 열고 있다.
베르나르 포콩전은 전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이 첫 선보이는 해외교류전으로 개막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개관 이후 국내 사진의 역사를 방대하게 펼쳐보인 고은사진미술관이 첫 시도하는 해외 교류전인만큼 어떤 작가가 선정되어 어떠한 경향의 작품을 선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술관의 최종 선택을 받은 작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존하는 사진작가인 베르나르 포콩. 포콩은 프랑스인의 감성과 감각을 잘 표현하는 사진가로 특히 메이킹 포토와 미장센 포토의 선구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가다. 회화적으로 연출되고 의도적 구도와 색감은 리얼리즘사진이 주류를 차지하는 한국 사진계에 새로운 사진예술의 경지를 열어보이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는 기대로 선택됐다는 전언이다.
이번 전시에는 프레송 프린트 방식의 빈티지 15점을 비롯해 모두 83점을 선보인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특정한 형식과 스타일에 의존하거나 유행에 편승하는 일부 한국사진의 풍토를 반성하자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밝혔다.
▶ 고은사진미술관 베르나르 포콩전 2014년 1월8일까지. (744-3933)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11-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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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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