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발하는 ‘재선충’ 퇴치 온 힘
경남·울산서 전염 확산…올 소나무 벌목 지난해 2배
방제단 가동 매일 순찰…‘청정지역’ 8곳은 아직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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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 재선충이 다시 도지고 있다. 최근 경남과 울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재선충이 인접 부산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구·군마다 방제단을 가동, 매일 산림지역을 순찰하며 피해 나무를 베어내는 등 방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초기에 철저한 방제활동을 펼쳐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부산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재선충 피해를 입어 베어낸 나무는 2만1천67그루. 지난해 9천186그루의 두 배가 넘는다. 2011년 3천507그루보다는 6배가 많다. 피해가 큰 지역은 울산·경남과 맞닿아 있는 기장군, 해운대구, 금정구, 북구, 사하구 등이다. 특히 기장 철마산, 부산경남경마공원 뒤편, 금정산 양산 동면 자락의 피해가 심하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7천여 그루의 피해 나무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고, 18억원을 들여 순찰과 고사목 제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재선충 확산 우려가 큰 기장군과 강서구는 자체 방제단과 별도로 1억8천만원을 들여 방제 전문업체와 계약, 피해나무를 찾아 베어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시는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내년 3~4월 피해가 확산될 것에 대비, 산림청에 방제인력과 예산 추가지원을 신청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988년부터 재선충 피해가 발생,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대대적인 방제를 펼쳐 왔다. 이를 통해 재선충 퇴치에 성공, 지난 2010년부터 올 초까지 서구, 동구,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 사상구 등 8개 구를 '재선충 청정지역'으로 선포했다. 다행히 이들 지역은 이번 재선충 재발로 인한 피해를 아직 입지 않고 있다.
- 작성자
- 차용범
- 작성일자
- 2013-1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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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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