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재활용하는 쌈지공원 첫 선
도시철도 남포동역 일대 ‘도시재생형 쌈지공원’ 조성
- 내용
-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일대가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고, 보기 흉한 도로시설물을 편의시설로 만든 '도시재생형 쌈지공원'으로 탈바꿈했다(사진은 공원 모습).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일대가 특별한 쌈지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빗물을 재활용해 나무를 키우고, 보도 위 장애물 역할을 했던 환풍구를 편안한 벤치로 바꾼 '도시재생형 쌈지공원'이 들어선 것.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8일 도시철도 남포동역 5번 출구 옆에서 '신개념 도시재생형 쌈지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남포동역 5번 출구와 7번 출구 사이에 들어선 이 공원은 바닥에 물이 빠지는 '투수용 블록'을 설치했다. 빗물이 블록을 통과해 땅 속으로 스며들면 지하에 묻어둔 저류조에 모아 재활용한다. 저장된 빗물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삼투압 기둥'을 통과해 나무와 풀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수돗물과 지하수를 아끼고, 집중호우 피해와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시경관을 해치던 도시철도 환풍구를 나무 벤치로 바꾸고, 지하상가 냉각탐도 나무로 감싸 경관을 개선했다. 자전거 보관대와 은은한 조명까지 갖춰 시민들이 얘기를 나누며 쉴 수 있다.
부산시는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그린 거버넌스'의 모델로 삼기 위해 4억원을 들여 이 공원을 조성했다. 부산시와 중구, 부산교통공사, (사)백만평문화조성 범시민협의회, (사)부산그린 트러스트, 동아대 조경학과, 서호엔지니어링(주), (주)한영에버콘, (주)에스코알티에스 등이 공원 조성에 참여, 부지 제공, 사업비 지원, 기술지원, 공사 시공, 재능기부, 유지관리 등의 역할을 나눠 맡은 것.
동아대 조경학과, 서호엔지니어링, 한영에버콘, 에스코알티에스는 사업 수탁자로 사업비 지원(기부금·현물), 공사발주와 시공,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등 역할을 맡아 사업을 추진했다.
이윤형 부산시 녹지정책과장은 “이 공원은 민·관·산·학이 함께 방치된 공간을 도시재생형 쌈지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조경기법 발굴로 생활권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1-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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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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