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NS 혼신노력 덕분 34년만에 친엄마 찾아”
2살 때 스웨덴 입양된 여성, 부산시 SNS 통해 친어머니 찾아
- 내용
“제 아내의 어머니를 찾아주세요.”
지난 9월3일, 스웨덴에 사는 리키 샤클톤(Rickey Chackleton) 씨가 부산시 영어페이스북(www.face book.com/DynamicBusan)으로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그의 아내 리사 씨의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사연. 그 사연을 들은 부산시는 부산경찰청의 도움을 받아 60여일만에 리사 씨의 어머니를 찾았는데요. 안타깝게 헤어진 딸을 그리워하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애타게 찾아온 딸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부산시 SNS가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주는 등 나날이 다양한 미담을 만들고 있다(사진은 어릴적 리사(한국이름 정울림) 씨의 모습(왼쪽)과 현재 모습. 리사 씨는 2살 때 스웨덴으로 입양돼 살아왔으며 현재 두 아이의 엄마다).리사, 한국 이름 정울림 씨는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2살 때 스웨덴으로 입양됐습니다. 스웨덴에서 남편 리키 씨와 결혼해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울림 씨는 항상 친부모를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고아원, 산부인과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친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습니다. 하지만 스웨덴 현지에서 한국 아동보호시설이나 친부모에 대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없어 막막해하던 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산시 영어페이스북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리키 샤클톤 씨가 부산시 영어페이스북에 아내 리사 씨의 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사연을 보냈다."제 아내의 어머니를 찾고 싶습니다. 고아원 이름은 알지만 그 고아원이 어디인지, 부모님의 정보를 구할 순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부산시 SNS는 울림 씨를 도와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부산시는 부산경찰에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울림 씨도 아동보호시설에서 받았던 자료, 부모님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외조부모의 이름, 어릴 때 사진 등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고아원에서도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고, 개인정보 자료를 열람하기도 힘든 상황. 결국 경찰은 발품을 팔아 울림 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을 모두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두 달 여, 드디어 울림 씨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경찰 담당자는 70여 건의 인적사항을 일일이 대조하고 24곳을 직접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난 울림 씨 어머니는 딸의 소식을 듣자 눈에 눈물이 맺혔다고 합니다. "16살에 그 아이를 낳자마자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고아원으로 보냈어요. 부모님 외에 형제들도 아이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아왔어요. 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도, '그 때 고아원에 두고 온 아이가 눈에 밟힌다'는 유언을 남기셨어요."
34년 세월, 서로의 생사도 모르고 살아온 모녀는 이제 서로 만날 날을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는데요. 울림 씨는 해외입양자모임(Global Oversees Adoptee's Link)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만날 날을 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를 도와주신 부산시, 부산경찰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부산에 가면 개인적으로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부산시에 뜻깊은 인사도 남겼답니다.
여러분, 34년만에 친어머니를 찾은 리사 씨를 축하해 주세요. 리사 씨를 도와준 부산경찰과 부산시 SNS에게도 칭찬과 격려를….^^
-최은지:부산지역 SNS 운영자들끼리 소통하고, 그 소통을 통해 협력을 보여주고, 협력을 통해 크고 작은 재미와 감동을 들려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부산시민이라는 것이 날로 날로 자랑스럽습니다. ^^
-김종근:축하드립니다. 기분 좋은 소식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Baek Mi Young:우아∼^^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더욱 더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신창욱:훈훈한 소식 좋아요. ^^
-강덕찬:30년 간 떨어져 지내면서 얼마나 이 날을 기다리셨을지…. 앞으로 지난 30여년간 못했던 일 다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해요. P.S. 부산경찰 수고하셨습니다.
-김동민:지금이라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봉환:예쁜 아이들과 어머니가 함께 앞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강정자:부산시 SNS의 위력 정말 대단하네요.
-감여사:부산시 SNS 톡톡부산뿐 아니라 영어페이스북에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넘칩니다. 부산시 SNS가 늘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윤은주:정말 잘된 일입니다. 리키 씨의 사랑이 담긴 아내의 친부모 찾기, 감동적이네요. 그리고 부모님을 찾아 만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리고 싶네요.
-이동혁:페북이 다리를 놓았네요. 앞으로도 훈훈한 소식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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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3-10-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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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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