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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상에 눈 즐겁고… 옛 추억에 이야기꽃 만발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산복도로 버스투어 인기몰이

내용

“산복도로 투어버스 타려고 KTX 타고 왔습니다.”

'부산의 지붕을 달리다'를 슬로건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부산 산복도로 버스투어'가 인기다. 지난달 말 현재 280여명이 버스투어를 경험했고, 이달 말까지 500석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호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버스에는 서울에 살고 있는 출향인사 12명이 탑승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출향인사들은 오로지 '산복도로 버스투어'에 오르기 위해 당일 오전 10시50분 서울 발 KTX에 몸을 실었다고.

부산항·원도심·산복도로 한 눈에
토·일 운행 … 이달 말까지 예약마감

부산 산복도로 버스투어가 인기다. 지난달 말 현재 280여명이 투어를 경험했고, 이달 말까지 500석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호응이 폭발적이다(사진은 '유치환의 우체통'을 찾은 버스투어 참가자들).

3시간 코스 … 서울까지 입소문

"1년에 한두 차례 꼭 부산을 찾지만 대부분 해운대에서 지내다 간 터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옛날 살던 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 안 올 수 없었지요."

서구 충무동에 살다 지난 1972년 상경했다는 김성일(68·서울 강남구 청담동) 씨는 여동생 부부까지 함께 데리고 올 정도로 산복도로 버스투어에 대단한 열정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서울까지 입소문이 난 산복도로 버스투어의 매력은 무엇일까?

투어는 약 3시간 코스. '산복(山腹)', 말 그대로 산허리를 달리며 동구와 중구, 서구 등 부산 원도심 곳곳을 찾아 간다. 승객들은 먼저 북항을 비롯한 원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원한 풍광에 취한다. 또 유치환의 우체통, 장기려 더 나눔, 이바구공작소 등 최근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달라진 산복도로 명소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산복도로 버스투어는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출향인사들도 즐겨 찾는다(사진 맨 위는 김한근 문화해설사가 버스투어 탑승객들에게 산복도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경치도, 전망도 너무 좋습니다. 거기에 여고시절 동경했던 유치환 선생의 기념명소까지 있어서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고, 마음이 설레네요."

북구 만덕동에 사는 변규미(61) 씨, 친구 다섯 명과 함께 투어에 참가했다. 부산에 살지만 산복도로를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고 하는데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 키 작은 감나무를 키우는 마당 등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산복도로의 풍경이 너무도 정겹다고.

부산산복도로를 거니는 버스투어 참가자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버스투어

승객 80% 중장년층 … 참가비 무료

산복도로 버스투어는 승객의 80%가 중장년층이다. 전쟁의 기억, 피란민의 애환을 아는 할아버지 세대부터 1960∼70년대 산업화시기 청년기를 맞은 우리들,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그들이다.

김한근 문화해설사는 "산복도로는 부산인구 3분의 2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삶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부산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들, 삶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더불어 부산의 뿌리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앞으로 20∼30대 젊은층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시와 동·중·서구 등 원도심 3개 지자체가 시작한 '부산 산복도로 버스투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7시 세 차례 부산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안창마을과 서구 한마음행복센터가 여는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비용 5천원은 본인 부담이다.

예약은 동구 홈페이지(www.bsdonggu.go.kr)와 이바구공작소(☎468-0289)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한다.

사진제공·동구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3-10-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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