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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뱃길 복원 생태탐방선 뜬다

부산 을숙도~경남 원동 33km…내년 7월부터 운항
5차례 시범운항 시민 참여…“풍광 너무 아름다워”

내용

“부산에 40년 넘게 살면서 낙동강에서 배를 타기는 처음인데 경치가 너무 아름답네요.”

지난달 27일 낙동강 뱃길 복원을 위한 생태탐방선 '무지개보라1'호를 탄 승객들은 연신 탄성을 질렀다. 잔잔한 물결 위에 숭어 떼가 뛰어 오르고, 강 양 옆으로 푸르게 가꾼 생태공원이 길게 이어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빴다.

부산광역시는 낙동강 물길 잇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부산~경남 구간 뱃길을 복원, 내년 7월부터 생태탐방선을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낙동강 뱃길 복원을 위한 생태탐방선이 지난달 25~27일 부산 을숙도~경남 원동 33km 구간을 시험운항했다(사진은 시험운항에 나선 '무지개보라1'호).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달 25~27일 3일간 모두 5차례에 걸쳐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경남 양산시 원동까지 33km 구간 시험운항을 가졌다. 시험운항에 나선 27t의 '무지개보라1'호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태탐방선으로 임시로 빌린 것. 내년 7월부터 실제 운영할 낙동강 전용 생태탐방선은 30~50명이 탈 수 있는 규모로 다음달부터 8억5천만원을 들여 건조에 들어간다. 내년에 한 척을 더 건조해 2015년 4월부터는 2척을 운영할 계획.  

시험운항에 나선  '무지개보라1'호는 을숙도 선착장을 출발해 낙동강 상류로 맥도~삼락~구포~화명~물금~원동까지 33km 구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돌아왔다. 기분 좋은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평균 10노트의 속도로 4시간이 걸렸다. 을숙도와 화명, 물금, 원동에는 선착장이 들어서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있다.

배를 타고 달린 낙동강의 풍경은 눈부셨다. 드넓게 펼쳐진 강 위에서 맞는 상큼한 바람은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강 양 옆으로 쭉 펼쳐진 맥도·대저·화명생태공원의 푸른 잔디와 나무들은 이국적인 느낌을 줬다. 낙동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에서는 형형색색 헬멧을 쓴 라이더들의 행렬이 보였다. 1시간쯤 달려 양산 물금에 접어들자 강폭이 좁아지며 나지막한 산이 눈앞으로 다가와 더욱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양산 8경에 드는 임경대, 용화사 등이 바로 옆으로 보였다. 물금 선착장 뒤쪽으로는 벚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어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룰 것 같았다. 원동 딸기밭도 한 눈에 들어왔다.

3일간 시험운항에는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부산시·경남도의원, 환경단체·어촌계 관계자, 대학교수, 시민단체 회원, 향토사학자, 관광해설사, 자전거동호회원, 학생, 가족 등 각계각층 185명이 참가해 부산과 경남을 잇는 낙동강 뱃길을 체험하고,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오는 18·19·20일과 다음달 초 3일간 더 시범운항을 가질 예정.

이날 '무지개보라1'호를 탄 이종성(75·금정구 남산동) 씨는 “1960년대까지 하단에서 명지, 구포에서 김해 대동까지 장터에 짐을 실어 나르던 배가 다녔다”며 “낙동강 뱃길 복원 생태탐방선을 타보니 옛날 그 배를 타고 다녔던 기억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김종모 낙동강살리기추진운동본부장은 “낙동강 뱃길 탐방이 4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옛 나루터나 관광명소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찾아 승객들에게 들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며 “관광객과 시민들의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구포역 근처에 선착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부산시는 이번 시험운항을 통해 운항 경로, 주변 볼거리 등 인프라를 발굴하고, 승객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다양한 관광 콘텐트를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낙동강과 관련된 이야기, 시, 문학작품, 민요, 설화 등을 찾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형 낙동강 뱃길 탐방으로 만들 계획이다.

※문의:관광진흥과(888-4294)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3-10-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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