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악폭염 극복 슬기롭게!
무더위·가뭄 이중고…쉼터·도우미 가동 취약계층 보호
소방차로 가로수에 물 뿌리고 전력수급 안정대책도 마련
- 내용
부산이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어느 해 보다 힘든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5일 낮 최고 기온 34.3도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33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이 폭염과 가뭄 전력난에 어느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산시는 전력수급 최대 고비인 12~14일 청사 냉방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력한 절전에 나섰다(사진은 12일 오후 에어컨과 전등을 모두 끈 부산시청 사무실 모습). 사진제공 중앙일보더욱이 지난달부터 마른장마에 이어 소나기조차 내리지 않아 시민들의 체감 무더위는 사상 최악이다. 부산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다음달 초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비 소식도 당분간 없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는 12일 허남식 부산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폭염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홀몸 어르신과 쪽방 생활자,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폭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농민, 건설근로자, 군인, 학생 등이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열사병·열탈진·열경련 같은 온열질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나 건설업체 등에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철저히 지킬 것을 적극 요청했다. 특히 기장군과 강서구지역 농민들이 한낮에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마을이장과 통장이 앰프방송을 통해 집중 홍보를 펼치고 있다.
어르신이나 장애인, 저소득 주민 등이 한 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에어컨을 갖춘 시설 845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이다. 무더위 쉼터에는 냉방비 10만원씩을 긴급 지원해 에어컨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폭염 도우미’ 4천여명에게도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 불편자 등을 방문토록 독려하고 있다. 각 지역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폭염 도우미’들은 이웃의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 대상자↔돌보미↔대상자 친지로 이어지는 응급상황 대비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가로수 등 조경수목 650만 그루에는 소방차 등 급수차량 60대를 동원해 급수작업을 하고 있다. 폭염이 잇따르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올 여름 전력수급 최대고비인 12~14일 청사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실내조명을 모두 끄는 한편, 각 가정과 사무실마다 전기절약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시민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라”며 “부산시 전 공무원이 폭염을 심각한 재난상황으로 생각하고 피해 예방에 힘을 쏟아 달라”고 지시했다.
- 작성자
- 차용범
- 작성일자
- 2013-08-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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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9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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