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다 지치면 그림으로 힐링한다, 여기는 부산!
해운대·광안리 갤러리 밀집… 여름 분위기 어울리는 작품전시
회화 조각 설치 등 미술장르별… 갤러리마다 개성있는 기획전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어
- 내용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부산의 바닷가는 탄성을 자아낸다. 빼어난 자연경관은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감탄사가 나올만큼 아름답다. 부산의 바다를 아름답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그림이다. 부산은 특이하게 해운대 광안리 등 바닷가 주변으로 화랑가가 밀집되어 있다. 해수욕하다 지치면 잠시 화랑에 들러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그림 보러 왔다가 바다의 매력에 풍덩 빠지기도 한다. 바다와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닷가 근처 화랑에서 열고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영국 꼴라쥬 아트전
갤러리 이듬&이듬 스페이스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영국 콜라주의 세계를 보여주는 'MIND THE GAP 2013'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개최했던 'MIND THE GAP 2012'에 이은 두번째 '콜라주' 작품전이다.
이번 'MIND THE GAP 2013'에서는 유럽을 무대로 각광받는 영국 작가 8명의 최신 콜라주 작품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부조화적인 파편들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절묘한 결합과 응집의 상태는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자유와 쾌감을 선사한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직접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콜라주 마스터클래스'와 '영국 현대미술 아카데미'도 개최한다.
참여 작가는 패트릭 브래머, 콜린 브라운, 조나단 미여, 시아라 페란, 이리나 앤 실비우 듀오, 줄리아 트리그, 에밀리 영, 짐 맥엘바니.
▷ 'MIND THE GAP 2013'전 8월24일까지. 갤러이 이듬 앤 이듬 스페이스. (743-0059)
■사진으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인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우리나라 현대 사진사를 일람할 수 있는 시리즈 전시의 하나로 '정정회, 장날 반추'전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 10월30일까지.
이 전시는 부산사진 1세대인 정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정인성, 부산사진의 여명'전,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의 '배동준, 근대적 풍경의 탐구'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다.
정정회는 부산사진 2세대로, 시골장터와 농어촌 풍경을 통해 삶의 흔적과 서정을 담아냈던 사진가다. 특히 다양한 축제 풍경과 부산의 무형문화재 등을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그의 사진적 경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날 작업을 중심으로, 1970∼1980년대 장날 풍경과 최근까지 잔존하고 있는 현대식 장터와 난전의 풍경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당대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시장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한 흐름을 반추할 수 있는 전시다.
■환상적 색채에 담은 모모타로 설화
갤러리 아트숲은 '복숭아를 가진 아이'전을 열고 있다. 일본 설화 속 '복숭아동자'의 이미지를 빌어와 환상적인 색채의 만화같은 캐릭터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기획한 전시로, 동화의 판타지를 빌려와 동심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미나미쿠쿠-남상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남상길 작가는 1950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0년부터 석판화 제작을 시작, 지금과 같은 작품 제작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복숭아를 닮은 아이들을 소재로 한 그림책과 DVD 등 많은 작품집 발간했다. 2010년부터는 인도와 네팔을 오가며 티벳 난민 소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현재 계속적인 작품활동과 함께 자원봉사팀 '미니 서커스 캐러밴!'을 설립하여 젊은 아티스트들과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등을 돌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8-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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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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