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문 여는 경정장 유치 온 힘”
[인터뷰-김효영 이사장]
경륜보다 높은 수익 창출 … 수익금, 치매센터 건립 등 소외계층 지원
- 내용
“경정장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은 겨울시즌 3개월 동안 강이 얼어 운영이 어렵다. 부산은 상대적으로 강이나 바다가 얼지 않아 사계절 내내 문을 열 수 있다. 경정은 경륜보다 수익 창출이 월등하다. 부산에 경정장이 들어서면 미사리가 문을 못 여는 겨울동안 독점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 재정 확충에도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수익금의 일부를 부산지역 소외계층을 돕는데 활용할 수 있다. 1석3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부산일보스포원 김효영(57·사진) 이사장은 경정장 유치를 통한 수익 창출 확대로 시 재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스포원을 명실상부한 부산최고 공기업으로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정장을 유치하면 경륜과 경정 매출이 각각 4천억, 6천억원이 돼 스포원이 부산지역에서 갖는 역할이 더 커진다"고 강조하며 "연간 1천억원 정도를 시에 내고 1천억을 갖고 운영한다면 삼성자동차보다 순수익을 더 많이 올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 3월 스포원 이사장에 부임한 그는 스포원이 거둬들인 수익금을 '아픈 돈'이라고 표현했다. 취임 일주일쯤 지났을 때였다. 낡은 트럭을 몰고 온 한 고객이 그날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표를 끊고 곧장 객장으로 뛰어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 발매마감 10분 전쯤으로 기억한다. 이 때부터 수익금을 '아픈 돈'이라고 칭했다. '아프게 번 돈을 더 아픈 곳에 쓰자'는 경영방침을 굳혔다. 이 때문에 김 이사장은 경정장 유치로 생긴 수익은 홀로 사는 어르신 기부, 치매중풍센터 건립 등에 우선 사용할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스포원이 부산시민의 진정한 여가·레저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스포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기며 자전거를 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 이사장은 1982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부산시 경제정책과장, 재정관, 교통국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등을 지냈다.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3-07-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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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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