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유니폼·고무신 … 부산, 역동 50년 담았다
부산박물관 ‘약진, 50년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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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매기들의 영원한 우상, 고 최동원 선수가 생전에 입고 그라운드를 포효했던 롯데자이언츠 유니폼, 말처럼 빠르게 잘 달리자는 뜻을 담은 말표 고무신…. 부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추억의 유물들이 찾아온다.
부산박물관은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약진, 50년의 자취'를 11일부터 시작한다. 이 전시는 직할시 승격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됐다고 할 수 있는 부산의 현대사 일상의 흔적들을 촘촘하게 보여준다. 부산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는지를 경제 사회 문화예술 스포츠 등 일상의 풍경을 통해 부산의 발전과정과 그 속에서 흘렸을 부산사람들의 땀방울을 회고하는 전시다.
부산직할시 승격 경축 기념식.부산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를 공개한다. 부산이 직할시 승격 운동을 벌인 것은 1949년부터다. 당시 부산은 직할시가 아니라 특별시로 승격하기 위해 노력을 펼쳤지만, 특별시는 서울의 반대로, 직할시는 경남의 반대로 무산됐다. 1961년 직할시 승격 운동이 다시 불붙었고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결국 뜻을 이뤘다.
특별전은 1부 '직할시의 길을 열다', 2부 '성장의 길을 걷다', 3부 '부산문화 부산사람'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열린다. 현대사를 정리하는 전시인 만큼 전시품목도 친근한 생활사 자료들이다. 특히 부산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신발산업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신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지금은 추억이 된 타이어표 고무장화와 검정고무신, 태화고무의 말표 신발, 삼화고무의 타이거 신발을 만날 수 있다. 또 부산에서 성장한 대기업 상품인 럭키치약의 포장용기, 제일제당의 밀가루와 설탕 포대 등도 전시된다.
부산 야구의 전설인 고 최동원 선수의 유니폼(왼쪽)과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산업을 이끌었던 말표 고무신.부산이 배출한 운동선수, 가수, 영화배우 등 각 부문의 스타는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의 전설이었던 고 최동원 선수의 유니폼과 우승 메달, 글러브, 야구공 등은 롯데자이언츠 야구박물관의 협조에 이번 특별전에 선보인다. '이별의 부산 정거장'으로 유명한 가수 남인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조용필, 부산 출신인 나훈아의 음반 등도 만날 수 있다.
▶ 부산박물관 '약진, 50년의 자취'전 7월11일∼9월1일.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7-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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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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