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러시아·브라질… 하루 만에 다 돌았다!
부산서 떠난 일일세계여행 '2013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 내용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은 중국 여인들이 지나가고, 금발에 파란 눈의 미인들이 인증샷을 찍고. 한 쪽에선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라’시연이 펼쳐지고, 또 한 켠 에서는 널뛰기·제기차기 같은 한국 전통 놀이가 한창입니다. 또 모퉁이를 도니 터키 캐밥, 일본식 꼬지구이, 베트남 쌀국수 냄새가 유혹을 합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놀이·음식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바로 ‘2013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열린 해운대 APEC나루공원의 모습입니다.
부산에 사는 외국인들의 축제, ‘2013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지난 25일 해운대 APEC 나루공원에서 열렸습니다(사진은 어울마당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모습).지난 5월25일. 해운대 APEC 나루공원은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과 부산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유학생이 전통 공예품을 팔고, 콧수염을 말아 올린 백인 아저씨가 이를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동남아 출신 부산 주부들은 전통 방식으로 염색한 천이 마음에 들었는지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터키인 아이스크림 장수는 아이스크림으로 묘기를 부립니다.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모습에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어린이는 깜짝깜짝.
올해로 8회째인 행사는 미국, 독일, 슬로바키아, 이스라엘, 아프리카 등 25개국 85개 단체가 참가해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행사장은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목소리가 커지고 다투는 등 불상사도 일어날 법 하건만, 이날 행사장은 모두가 웃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그만큼 부산시민들과 외국인 이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울리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2013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은 행사장 가운데 메인 스테이지와 각 참가단체들이 진행하는 ‘단체 부스’로 꾸며졌습니다. 메인스테이지에선 개막식, 외국 교류단체들이 평소 갈고 닦은 전통공연, 장기자랑 등을 선보였습니다. 부산외국인학교 재학생들이 ‘싸이의 젠틀맨’군무를 선보였고, 부산 일본인학교 학생들은 일본전통 북공연을 선보이며 어울마당 분위기를 흥겹게 띄웠습니다.
단체 부스도 눈길을 끄는 곳이 많았습니다. 전통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부터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 까지. 특히 브라질 부스는 전통무예인 ‘카포에라’ 연무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 무예도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동의대 태권도 동아리 팀은 ‘격파체험’을 선보이며 한국의 태권도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와, 20여 개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기념 촬영코너도 인기 만점!
여자친구와 함께 구경왔다는 중국인 유학생 우펑 씨(위 사진 오른쪽)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정말 멋진 행사다. 각국의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고, 나아가 전통까지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내년에는 부스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하룻동안 세계의 문화를 이렇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는 없다고. 너무 즐거웠다고. 외국인들이 함께 모여 어울리는 축제로 커져가길 바란다고 말이죠. 부산이 세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축제들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산시 외국어신문·SNS
부스 차리고 독자들과 소통
경품·인증샷 이벤트 ‘풍성’올해는 저희 부산시 미디어센터도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영어신문, 일본어신문, 중국어신문과 부산시 SNS를 알리고,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 구독 신청은 쇄도하고, ‘톡톡부산’ 친구는 부쩍 늘었답니다.
미디어센터 부스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부산시가 외국어신문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는 것을 안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구독신청서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명단에 주소를 적은 사람만 300여명!
일본 유학생 모리구치 미키오씨는 “부산 최신 소식이 다 들었네요? 그런데 신문을 무료로 집까지 보내줘요? 진작 알았으면 빨리 신청했을 텐데!”하며 구독신청서를 써내려갔답니다. 외국으로도 보내준다는 말에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신문을 여러 장 들고 간 분들도 많았습니다. 부스를 둘러본 한 시민은 “아이들 외국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네요”하며 신문을 가방에 넣어갔답니다. ^^
미디어센터 부스를 운영한 장혜진 주무관은 “외국어신문 구독자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부산시민들에게 외국어신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산 소식을 해외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알찬 신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답니다.
부산을 외국으로 알리고 있는 부산시 영어·일본어·중국어신문과 SNS 톡톡부산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부산시 외국어신문은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은 전화(888-1181~9)로 하면 됩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3-05-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579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