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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로의 대항해, 부산서 시작하다

부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 세계를 향한 항해 부산서 출발
현대미술 작가 30명 작품 첫 선…오는 17일부터 55일 동안 전시

내용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대규모 기획전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를 오는 17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열었던 '파사드 부산 2013'(3월15일∼5월5일)이 막을 내리자마자 잇달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앞서 열었던 '파사드 부산 2013'과 여러 면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전시다.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파사드 부산 2013'은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을 주제나 소재로 삼은 회화, 다큐멘터리 사진 등을 통해 부산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았다면,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는 부산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자리다. 통시적 관점에서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는 '파사드 부산 2013'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한국미술, 그중에서 부산미술의 과거-현재-미래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는 주제와 대상을 달리해 앞 전시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앞으로 부산미술, 나아가 한국미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공시적으로 나누었을 때 두 전시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지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파사드 부산 2013'과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두 전시를 융합적으로 살펴보면, 부산미술의 과거-현재-미래라는 거대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닮은 듯 다른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전준호 'WELCOME'

최우람 '어바누'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가 바라보는 방향은 미래이며, 지정학적 지점은 세계미술시장이다. 그리고 세계미술을 향한 출발점이 '부산'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한다. 즉,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는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미술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 부산항에서 세계를 향해 출발한다는 원대한 비전을 담아내겠다는것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임창섭 학예연구실장은 "K-팝에 세계의 젊은이가 열광하듯이, 한국 현대미술이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에게 알리기 위해 거친 바다를 향해 거침없는 출발을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한 세계 미술계를 향한 항해의 돛은 이미 올랐으며, 그 출발지점은 바로 부산이라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김승영 '깃발'

이형구 'Fells Catus Animatus'

세계미술을 향한 선언적 의미를 담은 전시이니 만큼 참여 작가들을 선정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전시에 출품하는 작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초대되었거나,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이 자신들의 기획전에 앞 다투어 섭외하려는 작가들이다. 국내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들로 많은 미술애호가들과 평론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위상을 국제 미술계에 알리는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작가들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를 했거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작가들이다. 따라서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긴 하지만 부산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미술 애호가라면 소문으로만 듣던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걸작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작품 주제는 그대로 앞으로 펼쳐질 세계 미술의 화두를 전해준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첨단기술을 즉각적으로 수용하면서 현대사회에서 더욱 영역을 확장하는 현대사진, 전통적인 매체를 이어받았지만 현대성을 탐구하고 반영하는 한국화, 유전자 변형 혹은 과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조각,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제작방식을 제시하는 개념미술과 회화,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설치미술, 현대사회와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현상과 불안을 시간예술로 기록하는 영상작품 등 다양한 구성을 자랑한다.

임창섭 학예연구실장은 "다가올 미래에 상상할 수 있는 현상들을 작품화한 것이 대부분으로, 현대미술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생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한 전시"라며 "이번 기획전은 현대미술의 면모를 파악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연계 강좌 '현대미술 이해하기와 나의 작품 이야기' 가 오는 23일부터 매주 금 오후 2∼4시 다섯차례 열린다.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5월17일∼7월7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매주 월 휴관. (744-2602)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5-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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