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발로 뛰어 수집한 부산 전설 책으로 엮었다
부산의 책-‘부산의 전설 보따리’
- 내용
- 향토사학자 주영택 선생.
부산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하는 부산의 역사는 유서 깊다. 그러나 부산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없다? 아니다. 부산의 역사와 부산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품은 전설이 없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지의 산물이다. 부산은 산과 바다, 강, 그리고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살았던 마을들은 숱한 전설을 품고 있다. 다만, 개발과 함께 묻혀져 덜 알려지고 또한 사라졌을 뿐이다.
향토사학자 주영택 선생이 발로 뛰어 모은 부산의 전설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주영택이 발로 찾은 부산의 전설 보따리'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제신문 '사람&이야기'면에 실린 시리즈 기사 '주영택이 발로 찾은 부산의 전설 보따리'를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 신문 연재물 보다 조금 덧붙이고 수정했다.
그는 "40여 년 동안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우리 고장에는 어떤 전설과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는지 늘 궁금해 주말이면 현장을 찾아 촌로들의 입을 통해 자료를 모은 것이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사학과 56학번인 그는 2000년 해운대 동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현재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장이자 국사편찬위원회 부산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범어사 창건' 등 신문에 실린 63편의 전설을 최근 버전으로 보완한 후 '원효스님과 미륵암 쌀바위' '운수사의 두꺼비 바위' 등 14편을 추가해 모두 77편을 실었다.
우리 고장 전설을 낱낱이 파헤친 부산의 산 역사의 기록이다. 역사와 현장을 알려는 이에게 다시없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필자는 '지붕에서 기와를 던지며 왜군에 맞선 아낙네' 편을 쓰면서 충렬사의 의열각을 참배하고 복천동 송공단을 거쳐 수안동 동헌 지붕의 기왓장까지도 살폈다. 발로 찾아가면서 소개한 부산 사랑의 그 마음에 뜨거운 찬사를 올린다'-박태신 남명학 부산연구원가 덧붙인 발문은 책의 가치를 적확하게 표현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한때 품고 있었던 옛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주영택 선생의 책을 펼쳐들면 된다. 부산에서 둥지를 틀고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상상력과 삶의 양식이 숨겨진 전설 보따리를 풀고 술술 흘러나온다. (501-7052)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3-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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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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