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담아낸 부산 직할시 50년 역사
부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 ‘파사드 부산 2013’
- 내용
올해는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부산의 현대사는 직할시 승격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직할시 승격은 부산역사의 한 획을 긋는 분수령이 된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파사드 부산 2013'은 미술로 정리한 직할시 승격 50년의 역사와 의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전시는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을 통해 그동안의 부산이라는 도시 발전의 발자취와 시민들의 삶의 흔적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회화, 사진, 영상, 조각 등 시립미술관 소장품 및 국·공립 미술관 대여 작품 약 100점과 일반시민들로부터 수집한 사진 등 미술 전 장르에 걸쳐 방대한 규모의 작품과 자료를 선보인다.
나건파 '부산세관'.전시는 부산 지역을 연고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감성으로 △60·70년대 근대도시에서 현대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80·90년대 격동의 바람을 성장통으로 딛고 극복하는 부산 △2000년대 새 밀레니엄의 국제적 중심 메트로폴리탄으로 성장한 다이내믹한 도시 부산의 자화상을 일상의 시각으로 담아낸다.
최민식 '부산 2002'.출품된 그림은 부산 현대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60·70년대 부산의 모습을 담은 김종식의 '현대조선소'와 80·90년대 박병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2000년부터 현재까지 활동 중인 부산의 김성연, 하성봉, 정혜련, 송성진, 나인주, 변대용, 김해진 등 7명의 현대미술은 부산의 미래를 전망한다. 더불어 시민들로부터 수집한 다양한 사진들은 직할시 50년동안 부산시민들이 일궈온 부산역사의 살아있는 증거다.
사진은 경이롭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담은 사진 1천여 장과 시대별로 부산을 상징하는 작품 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정광삼, 최민식, 정인성, 김복만 등 사진작가의 사진은 도시와 자연 풍경, 부산에서 일어난 부마항쟁 등 대형 사건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시민들이 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일상적 삶을 기록했던 스틸사진은 특히 눈길을 끈다. 전시 작품 사이 사이에 걸린 사진은 부산사람들의 지난 50년의 시간을 보여준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찍은 사진들은 부산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사람들의 지난 시간을 통해 부산을 일궈낸 부산사람의 역사성에 주목한다.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무르는 곳도 바로 이 코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매주 월요일은 쉰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다음날 쉰다. 전시기간 5월 5일까지. 관람료는 무료.(740-4254)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3-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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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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