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는 2월1일 예정된 택시 전면 운행 중단(오전 6시~오후 5시)에 대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대폭 늘려 운행한다.

도시철도는 1·2호선 각 4편, 3호선 8편 등 16편을 늘려 운행한다. 추가 운행하는 열차는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 출퇴근 시간에 집중 운행할 계획. 승객 폭주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호선별 차량기지에 비상열차도 각 2편씩 대기시킬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140대의 예비버스가 주요 노선을 운행한다. 마을버스도 고지대를 중심으로 예비버스 64대가 운행한다.

부산시는 운행 중단에 동참하는 택시 수가 많을 경우 승용차요일제 해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택시업계는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권 행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2월1일 택시 운행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영남권 택시기사 비상총회를 열기로 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부산역 집회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차를 가져오지 않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각 조합에 당부했다"며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뜻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관련 전국 4단체는 2월1일 영·호남권 택시의 운행중단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한시적인 운행중단을 한 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이 국회에서 재의결 안되면 2월20일부터 무기한 운행중단과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