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그게 뭔데? 맨몸으로 겨울 바다 풍덩!
2013 북극곰 수영대회 그 열기 속으로
- 내용
바닷물이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 부산 해운대가 여름 못지않은 열기로 후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바로 추위를 향한 무한 도전,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렸기 때문이죠. 그 뜨거웠던 현장 속 쿨부산이 다녀왔습니다!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지난 20일 아침, 해운대 바다는 인파들로 북적북적. 겨울 바다에 도전하러 모인 북극곰들과 구경하러 모인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얼핏 봐도 수 천 명이 넘는 듯 한데요. 북극곰 수영대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풍성한 부대행사가 참가자들을 반겼습니다. 어린이들은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키다리 피에로와 놀기 바쁘고.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은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과 사진 찍기에 열중! ‘강남스타일’ 군무, 참가자들의 톡톡 튀는 수영복을 뽐내는 패션쇼도 열렸습니다. 중간 중간 이어진 부대행사들로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어린이들이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개성 만점 참가자들의 패션쇼.11시가 되자 오늘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북극곰들이 몸을 풀며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하나, 둘, 셋, 넷. 어깨 크게 돌리고~!” 아무리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갑자기 찬물에 뛰어 드는 것은 사고로 이어집니다. 겨울 수영에 충분한 준비운동, 절대 빼 놓으시면 안됩니다. 전신이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말이죠. 오늘 북극곰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도 했습니다. 드디어 도전 준비 완료!
참가자들이 바다에 뛰어 들기 전 몸을 풀고 있는 모습.바다로 뛰어드는 북극곰들.출발신호를 알리는 폭죽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제히 겨울 바다를 향해 고고! 앞 다퉈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풍~덩!” 뼛속까지 시린 차가운 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르는 참가자들. 정말 북극곰이 따로 없습니다.
겨울 날씨에 차가운 물 입수라니. 1박2일 복불복도 아니고 말이죠. 보고있는 사람들이 몸을 떨 정도로 서늘~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다에 뛰어든 북극곰들, 신나기만 합니다. 물장구 치고, 파이팅 포즈 취하고. 다이빙하는 사람마저. ^^ 이 순간 해운대는 뜨거운 여름 바다!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는 북극곰들의 모습.사실,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것. 어지간한 각오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목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참가했다는 어르신.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참가했다는 젊은이들까지. 이들의 각오 한번 들어봤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도전한 대학생 김 모군은 “지난해엔 구경만 했었는데요. 올해는 꼭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북극곰 수영대회에 도전한 정신으로 올 해 세운 목표, 모두 이루고 말겁니다!” 올해 목표는 취업과 여자친구 만들기라는 김모군. 올해는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
파이팅 포즈 취하는 대학생들.저 많은 사람들이 겨울 바다에 뛰어들면 사고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겨울을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대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해경, 119, 의료원, 수상구조대가 총 출동, 물 밖 물 속 사고를 철저하게 감시했습니다. (벌써 26회째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노하우가 보통이겠습니까.) 이 분들 덕에 모든 행사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저렇게 신나하는 북극곰들 모습 보니 막 겨울 바다 도전해보고 싶지 않나요? 한해를 시작하는 1윌에 북극곰 수영대회에 도전, 한해 짜릿하게 시작한다면 한해동안 고난과 역경, 두렵지 않겠죠? 여러분들도 내년엔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와 즐거움으로 남을 겁니다. 다음번엔 저도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3-01-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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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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