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몽마르뜨 '미술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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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함을 즐기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유명한 몽마르뜨. 프랑스 파리 못지않은 몽마르뜨 거리가 부산에 생겼습니다.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사이 지하도를 따라 내려가 보면 프랑스의 몽마르뜨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하상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각양각색의 작품들. 파리의 몽마르뜨를 연상케 하는 바로 이곳은, 부산 '미술의 거리'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축소됐던 국제지하상가. 이곳에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술의 거리'로 특화돼,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있던 가게에는 서양화, 동양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업 작가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동안, 마땅한 작업 공간을 찾지 못했던 작가들에겐 이곳은 훌륭한 작업공간이자 갤러리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지하상가 곳곳에서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 첫 번째가 바로, 작가와의 만남입니다. 이곳에선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20여 명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복합 미술 공간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은 물론 작가들의 작업 현장을 실제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한 다음, 작품을 구입한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지 공예부터, 칠공예, 생태공예까지 입주 작가들에게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미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있어, 한 곳에서 한꺼번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이런 특별함 때문일까… 최근, 입소문을 타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미술의 거리를 찾고 있는데요.
"지하에 이런 곳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렇게 와서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해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미술 작품이 미술관에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지하상가에 사람들 가까이 있으니까 신기하고요. 멋진 작품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한결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미술의 거리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린 매달 열리는 전시회인데요. 따로,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지하상가에서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먼저, 관람객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미술 전시회는 예술에 대한 수준과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작가들에겐 관객과 소통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미술의 거리에서 올해 20회 이상 전시회를 열었어요. 내부 작가 개인전은 물론, 외부작가 전시회, 그리고 초대 작가 전시회까지… 원하는 작가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미술의 거리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이렇게 부스를 만들었어요. 언제든지 전시할 수 있고, 시민이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갤러리죠."
부산 도심 한복판,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미술의 거리.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달콤한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보석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봅니다.
- 작성자
- 민경순
- 작성일자
- 2012-12-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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