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화브랜드로 꼽은 이 마을, 무슨 일이…
부산 감천문화마을 '지역·전통 문화브랜드' 우수상…주민참여형 마을재생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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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산토리니' '꿈꾸는 마추픽추'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하는 문화마을로 우뚝 섰다.
감천문화마을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2 지역·전통문화브랜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생겼다. 대상은 경기도 성남시의 사랑방문화클럽이 차지했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2 지역·전통문화브랜드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은 예술작품이 골목을 장식하고 있는 감천문화마을).감천문화마을은 낙후지역인 산복도로 마을이 아름답게 변신, 국내외 관광객 수만 명이 찾아오는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곳.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인, 학계, 지자체가 힘을 합쳐 독특한 경관과 특색 있는 문화를 갖춘 마을로 가꿔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012 지역·전통문화브랜드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 포럼'에서 있을 예정. 감천문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인센티브 사업비 2천만원을 지원받는다.
황동철 부산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이번 수상은 마을 본래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문화사업, 높은 주민참여율, 행정기관의 열정적인 관심이 더해진 결과"라며 "현재 감천문화마을의 최종적인 모습을 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감천문화마을이 우리나라의 문화브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거주지로 형성됐다. 산비탈이란 지형적 특성상 주민들이 생활불편으로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면서 부산의 대표적 달동네가 됐다. 하지만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는 계단식 주거형태와 구석구석 이어진 미로 같은 골목길 등 옛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경관과 역사적 자원을 적극 활용키로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인, 학계, 지자체가 뜻을 모아 지속적인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 이제는 국내외 '도시재생의 롤 모델'로 각광받는 마을로 변모했다. 감천문화마을은 이제 산비탈 집들의 알록달록 파스텔 색으로 채색된 낮은 지붕들로 이국적인 청취를 더하고 있고, 골목과 담장마다 예술작품들이 자리 잡고 있어 문화마을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꿈을 꾸는 마추픽추', 2010년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문화마을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11년부터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감내카페'와 커뮤니티센터인 '감내어울터'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작은 박물관·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을주민들이 문화마을 만들기에 적극 참여해 주민협의체를 발족하고, 그에 발맞춰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진정한 주민참여형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결과 감천문화마을은 중국·일본 관광객 등 연간 7만여명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도 2년 연속 열렸다.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등의 고위 공무원단이 마을재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가기도 했다.
※문의:창조도시기획과(888-8274)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11-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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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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