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로수 은행, 중금속 검사 해봤더니…
납·카드뮴 ‘먹는 물’ 기준에도 못 미쳐…“먹어도 괜찮아”
- 내용
“부산시내 은행나무 열매 먹어도 될까?”
부산시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의 중금속 논란이 끝났다. 부산광역시가 시내 61곳의 은행나무에서 수확한 열매의 중금속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모두 ‘먹는 물’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먹는 물의 중금속 기준은 납 0.01mg/L 카드뮴 0.005mg/L 이하로, 가장 까다롭다. 부산 은행나무 열매의 납·카드뮴 함유량은 이보다 더 적어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10월 초 경기도 안양시 은행나무 열매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자 부산에서도 은행 열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자치구·군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은행열매를 채취해 중금속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6일 최종 결과를 통보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재 곡류·콩류·견과류·과실류·채소류 등의 중금속 기준은 정해 놓고 있으나, 은행 열매에 대한 기준은 따라 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간하는 ‘식품공전’을 기준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식품공전에는 △농산물 중 중금속 최저기준 납 0.1mg/kg 이하, 카드뮴 0.05mg/kg 이하 △참깨 납 0.3mg/kg 이하, 카드뮴 0.2mg/kg 이하 △먹는 물 수질기준 납 0.01mg/L 이하, 카드뮴 0.005mg/L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내 16개 구·군의 주요 도로 61곳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해 중금속 함유량을 검사했으며, 모두 납·카드뮴 검출량은 ‘먹는 물 수질기준’ 이하였다. 따라서 은행열매를 먹어도 납, 카드뮴 섭취량은 미미하다는 판정이다.
부산에는 총 14만1천여 그루의 가로수가 있으며, 3만6천 그루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22%인 7천 그루다.
각 구·군은 가을마다 은행열매를 채취, 양로원 등 기부하고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은행열매가 보도나 도로로 떨어질 경우 도시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겨 시민불편을 야기하기 때문. 시민들이 무단으로 은행열매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가로수를 훼손하고, 교통흐름 방해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막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은행열매에 대한 중금속 규격기준 설정을 건의하는 등 시민건강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문의:녹지정책과(888-3684)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11-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