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쌓이던 자투리땅 ‘푸른 쉼터’로
올 상반기 17곳 2,496㎡에 나무 1만5천 그루 심어
- 내용
“몇 그루의 나무가 동네 이미지를 확 바꾸네요.”
부산시내 곳곳에 버려지다시피 했던 자투리땅이 속속 푸른 쉼터로 변하고 있다.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던 조그만 공간들이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녹지로 변해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올 들어 각 지역마다 방치된 땅을 찾아 푸른 쉼터로 가꾸는 ‘도심 자투리땅 녹화사업’을 시작했다. 대규모 녹지 조성뿐만 아니라 곳곳에 버려진 조그만 공간에도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시를 푸르게 만들기 위해서다.
부산시내 곳곳에 버려지다시피 했던 자투리땅이 속속 푸른 쉼터로 변하고 있다(사진은 강서구 강동동 평강천 옆 일대 자투리땅의 변화 전후 모습).부산시는 당초 올해는 시법사업으로 구·군별로 자투리땅 1곳씩 총 16곳을 녹지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무리 자투리땅이라 해도 땅 주인이 사유지를 주민 쉼터로 선뜻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
부산시는 올 상반기에만 자투리땅 17곳 2천496㎡를 푸른 쉼터로 바꿨다. 이 곳에 1억2천만원을 들여 주민들과 함께 매화·산수유·대추·감·팽나무 등 12종 1만4천747그루를 심었다. 15개 구·군에서 1곳 이상이 신청했고, 동구는 3곳이나 신청했다. 금정구는 신청한 곳의 무단경작 처리가 늦어져 다음달까지 나무 심기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도심 자투리땅 녹화사업으로 동네 ‘애물단지’ 땅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땅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 강서구 강동동 평강천 옆 국유지 700㎡와 사하구 괴정동 김모(43) 씨 집 주변 사유지 30㎡가 대표적. 두 곳 모두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던 땅이었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이 나서고 땅 주인이 허락해 ‘도심 자투리땅 녹화사업’에 참여, 두 곳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평강천 옆 국유지는 왕벚나무, 매실나무, 철쭉, 사철나무 등 3천450 그루를, 괴정동 김모 씨 집 주변은 감나무와 홍철쭉 등 603그루를 갖춘 쉼터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에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 자투리땅 녹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주택, 공공시설, 개인주택, 법인건물, 폐·공가의 자투리땅 중 5년 이상 활용 가능한 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녹지정책과(888-4215)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8-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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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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