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바다를 보고 느끼고 즐기세요!
국립해양박물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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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이 지난 9일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 태종대로 들어가는 길목, 영도 동삼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생물·과학·산업 등 해양의 모든 것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세계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입니다. 4만 5천44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 5천여㎡ 규모로 세워진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 박물관 가운데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덩치만큼이나 실속도 꽉 찼습니다.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t 규모의 대형수족관.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마치 손에 잡힐 듯 헤엄을 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사진제공 송봉근)해양수도 부산 랜드마크… 해양의 모든 것 한눈에
아쿠아리움-박물관, 절묘한 조화… 국내외 진귀한 유물 1만 점 전시“우리의 바다, 대한민국의 미래로.” (사실 국립해양박물관의 콘셉트는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이지만 왠지 바다의 의미를 축소한 느낌이 들어 나름 바꿔보았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에 불가사리·도다리·소라게 같은 바다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모형요트를 타고 신 나게 세계 일주를 즐기면서 진귀한 해양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의 종합선물세트가 들어섰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해도첩을 보는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이들.(사진제공 부산일보)바다의 풍요로움 ‘보고 만지고 느끼고’
개관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부산바다를 배경으로 물방울을 형상화한 역삼각형 모양의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해양수도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손색없다는 자부심이 묻어났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첫인상은 바다의 풍요로움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즐기는 아쿠아리움과 해양산업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관의 독특한 결합 같았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은 시민.박물관은 상설전시관 8개·기획전시관·어린이박물관·해양도서관·수족관·대강당·4D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이 100억 원을 들여 국내외에서 수집·수증·이관을 통해 확보한 전시용 유물도 1만여 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시용 유물 가운데는 국내 처음 소개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세계최초의 해도첩’ 등 진귀하고 희귀한 유물이 가득합니다.
박물관 1층은 해양도서관·어린이자료실·대강당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양도서관은 해양도서 2만여 권과 멀티미디어실을 갖추고 있는데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료를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개관식 참석 후 박물관 내부 전시관을 둘러보는 허남식 부산시장.2층은 기획전시실·뮤지엄숍·피크닉룸·어린이도서관 등으로 꾸며놓았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음 달 26일까지 개관 기념으로 ‘고대의 항구’ 기획전을 연다고 하니 반드시 한 번 찾아보시길. 국립해양박물관의 첫 기획전이니만큼 호기심이 만족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같은 층의 ‘어린이 박물관’은 마치 바닷속을 거니는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아이들이 정말로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4층 전시관, 진귀한 유물 가득
상설전시관을 비롯한 주요 전시관은 3~4층에 자리합니다. 3층의 해양생물관·수족관·해양체험관·해양문화관·해양역사인물관·항해선박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항해선박관의 ‘조선통신사선’이었습니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 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외교사절단인 ‘통신사’가 타고 오가던 배로 박물관에서는 국내최대 크기(실물 1/2 크기)로 복원해 놓았다고 합니다.
항해선박관의 ‘조선통신사선’. 조선통신사선은 조선 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외교사절단인 ‘통신사’가 타고 오가던 배로 박물관에서는 국내최대 크기(실물 1/2 크기)로 복원해 놓았다.(사진제공 부산일보)‘해양생물·해양체험관’은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 성게, 소라게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0.7m의 ‘터치풀(Touch-Pool)’이 대표적. 원격조정 보트와 모형요트 코너에서는 게임을 즐기며 해양레포츠를 간접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t 규모의 수족관은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마치 손에 잡힐 듯 헤엄을 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외부 전경. 부산바다를 배경으로 물방울을 형상화한 역삼각형 모양의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해양수도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손색없다는 자부심이 묻어난다.해양역사인물관에서는 세계최초의 해도첩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해도첩은 영국 지도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러가 1646년 만든 해도첩 ‘바다의 비밀’ 초본입니다. 전 세계에서 10여 세트밖에 남아 있지 않은 진귀한 해도첩입니다. 해도첩은 이탈리아어로 우리나라를 ‘코리아 왕국, 반도’로 표기하면서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해 놓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영국 아담스 가문의 ‘지구의’ 1797년)와 ‘천구의’(1790년)를 비롯해 조선 후기 함경도 단천에서 원산까지의 마을 포구와 수심, 가옥 수 등을 자세하게 기록한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일본 선박의 울릉도와 독도 항해를 금지한 ‘죽도제찰’ 등 귀한 유물들이 가득합니다.
옥상전망대, 부산바다 전경 한눈에
4층은 해양영토·해양과학·해양산업·4D영상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최첨단 해양과학과 해양산업 관련 정보에서부터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데 심해잠수정을 활용한 심해저광구개발, 심해탐사와 남극 생태계 연구, 얼음바다 속 생물자원연구 등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덴마크바이킹선도 색다른 볼거리. 유료인 ‘4D영상관’도 주목해볼 만한 시설입니다. 특히 남극에서 극지방의 생태를 연구하는 ‘세종기지’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숨겨진 볼거리는 옥상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의 상징 오륙도가 마치 손에 잡힐 듯 다가서고 동북아 물류허브 부산항의 웅장한 모습에 해양수도 부산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박물관 측은 ‘나만의 등대 그리기’, ‘지키자 우리 땅 독도’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개설하고,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난 9일 열린 국립해양박물관 개관식 모습.이날 박물관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홍보팀 김하나 대리는 “국립해양박물관은 딱딱한 기존의 박물관과는 달리 체험과 재미를 먼저 생각했다”며 “연간 7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산의 보물창고, 그 이상이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소개
○위치: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동삼동 혁신도시 내)
○관람 시간(매주 월요일 휴관)
△평 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입장은 오후 8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입장은 오후 6시)
○관람료: 무료(4D영상관 유료)
○문의: 309-1900 / 홈페이지(www.nmm.go.kr)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2-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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