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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내면에 공존하는 두 가지 얼굴 백조를 만나다

부산문화회관 기획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내용

부산문화회관이 기획한 국립발레단 초청 ‘백조의 호수’ 공연이 오는 13·1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고전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는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우리나라 최고의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그 명성만큼 수많은 버전이 공연되는 고전 중의 고전. 부산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작품이다. 그리가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이나 영국 로열발레단 등의 ‘백조의 호수’와 비교해 볼 때 내용이나 안무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악마 로트바르트에 대한 해석. 다른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좌와는 별개의 인물인 악한 마법사로 표현되지만,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이 악마가 지그프리트 왕자의 또 다른 내면, 즉 ‘악의 근성’으로 표현된다. 지그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트는 인간의 선한 면과 사랑을, 악마와 흑조 오딜은 악한 면과 운명을 상징하는데 이 상반된 성격들이 한 인간 속에 존재하며 상황에 따라 그 힘이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가 탁월하다는 평이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이번 부산 무대에서는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 김지영과 김리희가 오데트 공주로, 이동훈과 정영재가 왕자로 열연한다.

오는 13일 무대에 서는 김지영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97~2001년까지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하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은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다.

14일 오데트로 열연하는 김리희는 2004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국제심사위원 평론가상 3위, 2009년 모스크바 국제무용콩쿠르 은상 등을 수상한 국립발레단의 차세대 주역이다.

공연시간 13일 오후7시30분, 14일 오후5시.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607-6058)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7-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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