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26호 전체기사보기

본고장에서 온 정통 오페라와 미술의 만남

벡스코, 오디토리움 개관 축하공연 ‘토스카’
스칼라극장 주역 출연… 특별제작 그림 선봬

내용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신라대 교수)이 다음달 2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이태리 스칼라극장 주역가수 초청 ’토스카’를  공연한다.  제2벡스코 및 오디토리움 개관기념 행사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의 하나인  ‘이태리 스칼라 극장’ 주역가수들을 초청해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오페라 본고장의 정통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테너 호세 쿠라, 바리톤 레나토 부르손,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과 ‘토스카’를 공연한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파타네), 드라마틱한 음색과 완벽한 고음으로 ‘제2의 파파로티’로 불리는 테너 마우리지오 살타린, 깊은 울림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태리 주요극장을 석권한 베르디·푸치니 전문 바리톤 마르코 킨가리와 한국인 테너 최초로 스칼라 극장 주역가수로 데뷔한 테너 이정원 등이 출연해 정통 이태리 오페라의 감동을 전한다.

지휘는 독일 베를린오페라극장,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극장의 ‘나비부인’, 국립오페라단의 ‘노르마’ 지휘로 호평받은 마에스트로 마르코 발데리가 지휘봉을 잡고,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및 국가브랜드사업 ‘청’을 연출했던 김홍승(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연출을 맡는다. 이밖에 국립오페라단 ‘살로메’ 타이틀 롤로 호평 받은 소프라노 한예진, 이탈리아 국제공연 에이전시 Aliopera 전속으로 스칼라극장 등 이태리·유럽 메이저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박태환, 국내 최고의 오페라 무대디자이너 이학순, 한국 분장디자인계의 대부 강대영 등 국내외 정상급 출연제작진 250여 명이 투입돼 부산에서 보기 드문 완벽한 오페라 무대를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푸치니가 1899년 완성한 ‘토스카’는 치밀한 극적 구성과 강렬한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라보엠’, ‘나비부인’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1800년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 음모와 계략의 비극적 드라마를 밀도있게 펼쳐진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인 서정성이 풍부한 선율에 등장인물의 성격을 음악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하는 푸치니의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유려하고 섬세한 아리아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타이틀롤인 ‘토스카’ 역을 맡은 이태리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파타네와 한국 소프라노 한예진이다. 두 주역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살로메’를 맡아 화제가 된바 있다. 살로메는 까다로운 음악과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국내에서 거의 공연되지 않는 작품. 타이틀롤인 ‘살로메’ 역은 노래와 연기에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연주자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작품이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무나 맡을 수 없는 배역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살로메’를 대표하는 프란체스카 파타네와 한국의 ‘살로메’를 대표하는 한예진이 이번 공연의 타이틀롤을 맡아 치명적 매력의 ‘토스카’를 무대 위에서 표현해 낼 것인지 지역 오페라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오페라와 미술의 콜레보레이션(공동작업). 1막에서 화가인 남자 주인공 ‘카바라도시’가 ‘마리아 막달레나’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그림을 이번 그랜드오페라단의 공연에서는 서양화가 박보순 화백의 작품이 선보인다. 박보순 화백은 홍익대 미대와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회화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1년 도쿄전시 작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뉴욕 100대 화가’에 선정된 바 있다. 그림은 공연 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그랜드오페라단 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오페라 ‘토스카’를 통해 부산시민에 공개되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4002석 규모, 연면적 4766㎡, 지하2층, 지상5층의 대형 멀티 오디토리움이다.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짧고 3면이 객석으로 꾸며져 있어 기존 공연장과는 다른 새로운 공연관람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벡스코 오디토리움 개관기념 공연 첫 번째 공연인 만큼, 벡스코 김수익 사장이 극중 ‘추기경’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853-2341)

한편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 하루 앞서 다음달 1일에는 제2벡스코, 오디토리움 개관 축하공연이 열린다. 오후6시20분 오페라 ‘토스카’하이라이트 공연, 가수 김건모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토스카’ 하이라이트 공연에는 오페라 ‘토스카’ 주요 출연진이 출연, 오디토리움 개관을 축하하게 된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5-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26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