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예수, 구도의 화가 서상환 초대전
미광화랑 ‘신의 가면’전
- 내용
미광화랑(수영구 민락동)은 중견화가 서상환 초대 ‘신의 가면’전을 열고 있다.
서상환은 기독교 신앙으로 일평생 그리스도를 섬겨온 화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이교적 분위기로 가득하다. 밀교와 만다라적 도상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서양의 성화 속 도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가페’.이번 ‘신의 가면’전에도 예의 그를 특징짓는 밀교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전시 타이틀도 ‘신의 가면’이다. 기독교 신앙에서의 신이 인간세상에 얼굴을 내밀 때는 아마 이러한 얼굴로 찾아올 것이라는 그의 예술가적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논쟁의 불씨를 여전히 안고 있다. 야훼 하느님은 동양적 밀교의 얼굴로, 혹은 불교적 만다라의 얼굴로 현현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비기독교계 양쪽에서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그의 작품은 그러나 간절하다. 표현의 파격을 뛰어넘어, 그가 평생을 바처온 작업들은 기독교 도상의 한국적 양식화의 한 전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전시기간 5월7일까지. (758-2247)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4-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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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2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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