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하정웅 기증 ‘헨리 밀러, 세키네 노부오전’
기증문화 선구자 … 초상조각 헌정
8일부터 4월15일까지 시립미술관
- 내용
- 하정웅 씨.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은 재일교포 컬렉터 하정웅(73) 씨가 기증한 헨리 밀러 작품 187점, 세키네 노부오의 조각 작품 9점을 선보이는 ‘헨리 밀러, 세키네 노부오전’을 8일부터 개최한다. 4월15일까지.
헨리 밀러는 ‘북회귀선’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 그는 그림에 결코 능숙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히려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대담한 매력을 보여준다.
일본의 조각가 세키네 노부오는 돌과 브론즈를 주로 사용했다. 그는 조각은 물론 행위예술에 가까운 설치미술과 환경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한 작가다. 물질이 지니는 순수한 속성에 관심이 높았던 그는 구체적인 서사의 구조를 지니지 못한 채 조형감만 드러내 보이는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미술품 컬렉터인 하정웅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재일교포 작가 손아유 작품부터 헨리 밀러, 세키네 노부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447점을 부산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하정웅 씨의 기증으로 부산시립미술관 컬렉션이 한층 풍부해졌을 뿐 아니라 기증문화의 모범을 보이며 기증문화를 확산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하정웅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초상조각을 제작, 개막식 당일 제막식을 갖고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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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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