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중략-.” 부산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우리 땅 독도를 노래나 사진이 아닌 마치 실물처럼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경대(총장 박맹언)는 지난달 29일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 글로벌라운지에서 ‘독도 실시간 영상송출 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전국 대학 처음으로 부경대에 설치된 이 서비스는 독도 동도 해발 100m 상공의 파노라마 카메라가 촬영한 독도 영상을 무궁화 3호 위성으로 전송받은 뒤 동원장보고관에 설치한 139.7㎝(55인치) LED 화면에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글로벌라운지에 설치된 TV를 통해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독도에 설치한 카메라는 원격조정으로 360도, 상하 회전할 수 있다. 독도의 아름다운 전경은 물론 독도의 일출, 갈매기들의 비상 같은 환상적인 풍광과 파도, 바람소리, 새소리 등을 마치 독도에 있는 것처럼 24시간 생중계한다.

박맹언 총장은 “독도 영상송출 서비스는 대학 구성원과 방문객들에게 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바다 영토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해마다 대학 인근의 유엔공원을 찾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독도를 통해 국토사랑을 되새기는 △독도에게 보내는 편지 낭송 △독도 시화전 등이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