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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과 바꾼 전통의 아름다움

김금자 첫 지승공예 개인전

내용

지승공예는 좁고 길게 자른 종이를 손으로 꼬아 노끈처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엮어서 붓통, 반짇고리 등 여러 가지 기물을 만드는 전통 공예다. 손으로 일일이 꼬아 만들어야 하는 탓에 수고로움이 여간하지 않다.

부산에서 지승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김금자 씨(72)가 첫 개인전 ‘천년의 숨결’을 오는 20일부터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연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 여는 첫 개인전이다.

지승애기장 한쌍.

김금자 씨는 1980년대 초 우연히 지승공예를 접했다. "한지로 만든 병풍과 함, 그밖에 여러 가지 한지공예품을 보고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이후 그는 지승공예를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의 대가들을 찾아다니며 사사를 받았다. 지문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지 30여년, 그는 전국 공모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승공예는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종이를 꼬고, 이어 붙이려면 피를 말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합니다. 작품 제작 시간도 긴 편이고요. 아마 이번 개인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싶네요. 그래서 이번 개인전이 개인적으로 남다릅니다."

곱게 쪽진 머리, 손으로는 여전히 한지를 꼬며 담담하게 말하는 그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전시에서 시간의 깊이와 손의 수고로움으로 완성한 20여 점을 선보인다. 오는 26일까지. (741-6504)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2-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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