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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시 ‘영화’를 ‘얘기’하다

영화의 전당 ‘2012 씨네 리플레이 Ⅰ’ 다음달 23일까지
‘북촌 방향’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지난해 개봉 예술영화 23편 상영

내용

부산이 다시, ‘영화’를 ‘얘기’한다. ‘영화’와 ‘얘기’에 방점을 찍은 것은 영화영상산업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에서 대중적인 상업영화뿐 아니라 블록버스터의 그늘에서 꽃을 피운 영화들, 일명 예술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은 표현이다. 시네마테크 이전, 영화의 전당 개관과 짧은 휴식기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올 댓 시네마’가 새롭게 펼쳐진다는 의미다. 동시대의 삶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담아낸 영화를 한껏 즐길 수 있게 된 것.

영화의 전당 ‘2012 씨네 리플레이Ⅰ’에서 상영하는 ‘내가 사는 피부’
영화의 전당 ‘2012 씨네 리플레이Ⅰ’에서 상영하는 ‘내가 사는 피부’.

새로운 영화세상은 영화의 전당이 펼친다. 지난 2일 제8회 일본영화제 개막으로 재출항의 닻을 올린 영화의 전당에서 지난 7일부터 또 다른 영화 성찬이 차려진 것. 시네마테크부산 시절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열렸던 ‘씨네 리플레이’가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그 첫 행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씨네 리플레이는 최근 국내에 개봉된 예술영화들을 집중 상영하는 행사다. 예술영화들은 개봉관이 극히 적어 관람 기회를 놓친 영화애호가들에게 최신 예술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자본과 상업적 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영화를 통해 다채롭고 풍성한 영화의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것.

‘2012 씨네 리플레이Ⅰ’에는 유난히 많은 화제작들이 포진되어 있다. 201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트리 오브 라이프'를 비롯, '르 아브르', '자전거 탄 소년', '내가 사는 피부', '레스트리스', '북촌방향', '비우티풀' 등은 최근 칸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수작들이다.

영화애호가들 사이에서 2011년 최고의 영화 자리를 다퉈온 '그을린 사랑'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비롯해 '래빗 홀', '릴라 릴라', '사라의 열쇠', '사운드 오브 노이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헤어드레서' 등은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예술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화제작들이다.

이 밖에도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의 쾌거로 불리는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금자탑으로 평가되는 '돼지의 왕', 영화의 전당 개관기념영화제에서도 상영돼 큰 감동을 준 '매리와 맥스' 등 수작 애니메이션들도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한편 가족영화와 품위 있는 대중영화를 상영할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선 올해의 첫 영화로 두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2'와 '엘리노의 비밀'이 선정되어 2월 2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명장 조지 밀러 감독의 '해피 피트2'는 경쾌한 웃음과 잔잔한 슬픔이 담긴 흥미진진한 가족영화이며, 프랑스 애니메이션 '엘리노의 비밀'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화면과 긴박한 스토리를 통해 동화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놀라운 수작이다.

이소영 시네마운영팀장은 “씨네 리플레이는 2007년 시네마테크 부산 시절부터 시작된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상영프로그램으로 2012년 첫 번째 씨네 리플레이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스 반 산트, 테렌스 멜릭 등 거장들의 신작과 평단과 관객들에게 주목받은 화제작 23편을 펼쳐, 관객들과 같이 감동적인 호흡을 나눌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2012 씨네 리플레이Ⅰ’은 다음달 23일까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와 소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 중극장에서 상영되는 개봉작 관람료는 일반 7천원, 조조 5천원. 중장년층의 추억을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조조영화를 복원시킨 것은 다채로운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영화의 전당 측의 작지만 세심한 배려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고. (780-6058)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2-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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