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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날개를 폈다…비상할 일만 남았다

석달만에 부산 아이콘 부상…단체관람·관광명소로 인기
다양한 편의시설·빼어난 위치…가족나들이·데이트코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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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내용

“영화의 전당 가보셨어요? 안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직접 봐야 뽀대를 알 수 있어요!”

영화의 전당을 다녀온 이들은 한결같이 빼어난 조형미와 웅장한 규모에 감탄한다. 지난해 9월29일 개관, 세상에 나온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많은 영화팬과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선정한 2011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당당히 1위로 선정되는 기쁨도 얻었다. 개관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개관과 동시에 부산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영화의 전당 3층에 있는 시네라운지. 수영강변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화의 전당 속 숨은 명당이다.

영화의 전당은 국비와 시비 1천678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2004년 부산영상센터건립 기본계획 수립 뒤 2008년 기본 설계를 같은 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약 3년 만에 완공됐다. 개관 100일을 앞두고 있는 지난 12월31일, 영화영상산업도시 부산의 역사를 새롭게 쓴 영화의 전당이 개관한 한 해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살펴봤다.
 

빼어난 조형미와 웅장한 규모는 영화의 전당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부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광객과 단체 관람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단체 방문 목적은 두 가지다. 저렴한 관람료와 개관 기념 영화제에서 선보인 세계 명작 영화를 보기 위한 단체 관람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에만 감천중, 부일전자디자인고, 장산중학교를 비롯한 6개 학교에서 학생 1천200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두 번째는 해체주의 건축미학을 적용한 영화의 전당 건물을 둘러보기 위한 관련 전공자들의 방문이다. 동주대학 등 12개 기관에서 총 827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이 가운데는 영남대 건축학부와 창원 문성대 실내건축디자인과 등 외지에서 찾아온 단체방문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영화의 전당이 빼어난 건축미학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영화의 전당이 빠른 시간에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입지 조건도 한 몫을 했다. 영화의 전당 바로 앞에 수영강변을 끼고 있는 APEC 나루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및 공연 관람, 관광, 쇼핑을 한 곳에서 모두 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기 때문이다.

영화의 전당은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을 배려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1층 로비에는 부산 공연시설 중 처음으로 고객센터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티켓 예매, 회원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연 보기 전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매점이 하늘연극장 2층에 들어서 있다. 커피, 쥬스, 생수같은 음료수와 팝콘, 간단한 스택을 판매한다. 2층 매점은 공연이 있는 날에만 운영한다.

하늘연극장로비.

3층은 고객 편의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멀티콤플렉스 매점 못지않은 규모의 매점과 영화관 매표소가 있고, 고객 편의용 소파가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 수영만요트경기장에 있던 간이매점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멀티콤플렉스의 매점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 3층 매점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관객 편의는 확실히 좋아졌다. 제복을 입은 직원들의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는 여느 영화관 매점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착한 가격도 장점이다.

3층에서는 APEC 나루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영화의 전당 건물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수영강과 APEC 나루공원 풍경은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북카페식으로 운영하는 시네라운지도 3층에 있다. 중극장, 시네마테크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시네라운지는 젊은층 취향에 맞춘 간결한 인테리어로 발길을 붙잡는다. 시네라운지에는 영화 관련 잡지와 컴퓨터 3대가 갖춰져있다. 웹 서핑을 하거나 잡지를 읽으며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알뜰족의 데이트 장소나 약속장소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난 12월31일에도 시네라운지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과 느긋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전당은 꼭 영화나 공연을 보러 오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한번쯤 방문해 편안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네라운지에서 만난 박영미(45·해운대구 우동) 씨는 “시네라운지는 친구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일반 카페와 달리 억지로 음료수를 시키지 않아도 되지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 나들이하기에 너무 좋다”며 “영화의 전당 개관 이후 친구들과 여러 차례 영화도 보고 모임도 가졌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러온 대학생 윤민수씨(25·부산진구 초읍동)도 영화의 전당 매니아다. “시네마테크보다 시설도 뛰어나고 편의시설도 많아 데이트 장소로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개관 100여일 만에 부산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영화의 전당,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0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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