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립교향악단(수석지휘자 리 신차오)에게 2012년은 특별한 해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는 까닭이다.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하던 1962년 창단,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우뚝 서기까지 부산시향이 걸어온 50년 역사는  부산 현대음악사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산 음악계에서 부산시향이 차지하는 위상이 크고 높다는 말일게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올해 내건 모토는 바로 ‘50년 전 초심으로’다. 50년을 쌓아올린 내공에 초발심자의 결의를 더해 펼쳐 보일 부산시향의 2012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새로운 역사를 여는 임진년 첫 공연이 오는 12일 열린다. 희망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2012년 신년음악회’가 그  무대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사진은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리 신차오(왼쪽)와 비올리스트 김가영.

수석 지휘자 리 신차오가 지휘하는 올해 첫 무대는 화려한 협연자를 자랑한다. 수석지휘자 리 신차오가 지휘하고, 전 부산시향 첼로수석 양욱진 인제대 교수, 비올라 수석 김가영이 특별협연한다. 이밖에 부산시향 단원 대상 마스터클래스 강사로 초청되는 중국 출신 호른 연주자 만이(Man Yi)도 자리를 함께 한다. 만이는 중국 중앙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독일 자를란트 음악대학에 재학으로 2004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립프렌치호른콩쿠르 영재 아티스트 상, 2007년 중국국립프렌치호른콩쿠르 1위를 수상한 실력파 연주자다. 처음 서는 부산 무대에서 부드럽고 풍부한 호른 선율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심 레퍼토리는 화려하고 밝은 춤사위가 연상되는 발레음악이다. 힘찬 새해의 출발을 무대에서 비상하는 발레 음악으로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차이코프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모음곡, 아당 ‘지젤’,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을 연주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 ‘2012년 신년음악회’ 1월12일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 (607-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