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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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한다. 현행 소비자물가지수는 2005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2010년을 기준 연도로 품목·가중치 등을 재조정한다. 주요 개편 내용은 489개의 2005년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을 2010년에는 481개로 줄이는 것이다. 가중치도 보건·교육서비스는 높이는 반면 음식·숙박 등은 줄인다. 농산물의 조사규격을 조정하고, 수입산 및 인터넷거래 등을 반영하며 지수개편 주기를 현행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43개 품목이 추가되고 21개 품목이 탈락해 2005년에 비해 8개 품목이 줄었다. 새로 추가한 주요품목은 삼각김밥·등산복·게임기·애완동물 미용료·화장장 이용료·스마트폰 이용료·인터넷전화료 등이다. 탈락품목은 한복·공항 이용료·유선전화기·공중전화 통화료·캠코더·자판기커피·금반지 등이다.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조사하는 소비품목을 바꾸는 것은 5년마다 이뤄지는 물가지수 정기 개편이지만 올해는 금반지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금반지(24K 순금)를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물가상승률이 0.25%포인트나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10월 물가상승률(4.4%)이 새 기준으로는 4%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금값을 물가지표에서 뺀 가장 큰 이유로 금이 더 이상 소비재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유엔 국민소득 편제기준에서도 금은 자산으로 구분돼 소비지출에서 제외됐고 이에 맞춰 한국은행은 2008년 국민계정 개편 때 금을 자산으로 분류했다. 또 금값이 워낙 많이 올라서 과거 돌 반지가 선물용으로 널리 쓰였을 때처럼 소비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물가지표에서 빠진 이유로 꼽았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1-12-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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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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