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01호 전체기사보기

최동원 형님, 야구박물관 우리가 만들게요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 출범식 가보니

내용
고 최동원 감독의 선수시절 모습.

부산이 낳은 불세출의 야구 영웅 고 최동원.

최 감독이 안타깝게 세상을 뜬지 벌써 두 달. 하지만 추모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오히려 불이 붙는 모양입니다.

최동원 감독을 기리기 위한 야구 박물관 건립을 위해 부산 시민들이 뭉쳤습니다.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6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출범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엔 600명이 넘는 팬들이 모였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 MBC 김수병 사장, 야구 후배인 양상문 전 롯데감독 등 부산의 유명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박물관 건립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부산시청 대강당 앞은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 추진위 발대식에 참가하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습니다.

울산에서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행사장을 찾은 열성 팬 최진석 씨. 어릴 적 최동원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던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는 그는 “최동원 감독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활약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다”며 “최동원 감독의 자취를 후세에도 남기는 사업인 만큼 미약하나마 힘을 보탠다”며 기꺼이 모금함에 지폐를 넣습니다.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 모금함에 성금을 넣는 팬.

추진위원회가 정식으로 활동하기 전인데도 벌써 성금이 5천만원이나 모였다고 하네요. 역시 야구의 도시 부산,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시민들입니다.
 

부산시민들은 이렇게 추모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작 가장 큰 혜택을 누린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롯데관계자 누구도 행사장을 찾지 않았고, 어떤 참여 의사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있는 오거돈 한국해야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꼭 와야 할 사람들이 오질 않았다. 바로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들이다. 섭섭함을 금할 수 없다. 롯데는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회장 곳곳에서 “옳소!”, “롯데는 반성하라”며 함께 질타합니다.

롯데가 고인을 기린다며 ‘최동원 데이’를 정해 애도하고, 등번호 11번을 최동원 감독을 위한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것은 가식적인 언론플레이일까요? 롯데가 또 다시 팬들을 실망시킬지 아니면 늦게나마 박물관 건립에 한 몫을 거들지, 지켜볼 일입니다.
 

부산시민들이 이렇게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을 바라는데, 부산시가 가만히 있어선 안되겠죠. 허남식 부산시장이 나섰습니다. 허 시장은 축사에서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은 그에 대한 추억과 감동을 영원히 되새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이며, 야구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우리 시에서도 박물관 건립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며 든든한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출범식에 참가한 허남식 부산시장(사진 가운데)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묵념을 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행사를 펼칩니다.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범시민추진위원회 다음 카페(cafe.daum.net/memory-choi)를 찾거나 전화(010-9465-****)로 연락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1만원 이상 기부한 회원에게는 ‘최동원 기념 야구공’을 전하고, 기부자의 이름을 박물관이나 동상에 새길 예정이라고 하네요.

모금액이 1억을 넘으면 추진위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단법인으로 승격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추진위 계좌로 바로 기부금을 입금할 수 있습니다. 최동원 감독, 야구를 좋아하는 부산갈매기들 이 참에 함 보여줍시다. 우리의 힘을.

최동원 형님, 부산시민의 무한한 사랑 보고 계시죠?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1-11-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01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