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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유어 라이프” ♬♪

푸른아버지합창단

내용

어둑어둑, 숨 가쁘게 돌아가던 도심도 고된 노동을 접는 시각. 저마다 달콤한 휴식을 찾아 종종걸음입니다. 그런데 여기 퇴근 후 노래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푸른아버지 합창단입니다.

“1997년도 IMF가 왔지 않습니까, 많은 아버지들이 실직상태가 되고 어깨가 축 쳐지고 가정에 들어가도 가족들에게 대우를 못 받고, 직장에서도 퇴출이 되고 힘이 없을 때 우리 부산에서 아버지의 어깨에 힘을 실어보자, 이런 차원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합창단을 만들게 되었죠.”

노학량 단장님의 말씀처럼 아버지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이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합창단의 역사는 벌써 6년을 넘어섰는데요. 이처럼 오래, 길게 자발적으로 합창단을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낮은 문턱’덕분이라고 합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는 물론이고 직업도 각양각색, 출신지도 다양합니다.

“음악을 잘 하지는 못해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없나 항상 살펴보던 차에 기사를 보고  찾아왔지요, 내가 이미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노소의 구분이 없다고 해 용기를 갖고 하게 됐어요.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고 나날이 즐겁습니다.”(김종철/금정구 부곡동)

70대 아버님의 도전,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단원들 중 노래를 전공한 분이 단 한 분도 없다는 사실, 처음에는 음정·박자가 위태로울 만큼 제각기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뽐냈지만 이제는 프로 못지않은 맑고 청아한 하모니가 일품입니다. 게다가 즐거운 인생을 위해 부르는 노래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위문공연 또한 꾸준히 마련하고 계시다고 하니, 그 노래 소리가 어찌 아름답고 멋지지 않겠습니까!

“노래를 하면 마음이 맑아져요 항상 삶에 웃음이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또 면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목을 가꾸어야해요 그래서 합창을 하면서 담배를 끊었어요. 합창은 해봐야 압니다 해보면 좋은 걸 느낍니다. 해보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느낍니다. 인생이 즐거워집니다.”(김정도 / 부산진구 양정동)

이처럼 노래의 힘은 대단합니다. 스트레스로 찌든 일상은 노래로 즐거워졌고, 다시 한번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는 힘까지 얻었습니다. 더불어 아버지들의 따뜻한 목소리는 세상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 노래방에서 노래 좀 한다는 아버님들, 더 큰 무대에서 하나 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어떠신가요! 브라보, 당신의 인생을 위해~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1-11-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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