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문(吉祥文), 절제된 표현과 형식 넘어 들끓는 욕망을 표현하다
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 ‘길상(吉祥)-염원을 그리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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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특별기획전 ‘길상(吉祥)-염원을 그리다’는 조선 후기의 시대적 욕망을 읽을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 나온 유물은 조선 후기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던 일상소품이다. 무병장수, 부귀영화와 같은 염원을 담은 ‘길상문(吉祥文)’을 새긴 일상 잡기를 통해 담긴 당대 민중들의 의식과 욕망을 보여준다.
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 ‘길상(吉祥)-염원을 그리다’에 전시된 ‘십장생도 10폭 병풍’(경기대학교박물관 소장).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의 여러 기물(器物)과 회화에 나타나 있는 복을 비는 의미의 길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물은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투각불수감문 필통(白磁透刻佛手柑文筆筒)과 선조의 사위인 윤득신(尹得薪)이 그린 수금도(水禽圖) 등 15점,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대학박물관 등 18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길상적인 회화나 문양을 망라한 135점. 전국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대표적인 길상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주제별 길상문의 특징을 비교하는 한편 길상문의 상징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전시의 미덕이다.
전시는 길상문이 특정한 의미를 가지게 된 소재에 따라서 4개 주제로 구성했다. 4개의 주제는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발전한 발복의 염원을 보여준다. 제1장 ‘자연을 본뜨다’, 제2장 ‘소망의 주문을 외우다’, 제3장 ‘고사(故事)를 담다’, 제4장 ‘문자를 더하다’는 단순한 기원에서 출발해 시대적 염원으로 발전한 욕망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한 시대의 들끓는 욕망을 담아낸 이번 전시에는 국보급 유물 여러 점을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자양각포도문 필통’ ‘백자청화동채장생문호’ ‘심사정 필 화훼초충도’가 귀한 나들이를 했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10시30분, 오후1시30분, 3시 세차례 도슨트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기간 내달 21일까지. (610-714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1-07-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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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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