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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키기, 남자만 할 수 있나요”

부산시청 여성예비군 육군 53사단서 훈련

내용
부산시청 여성예비군들이 지난달 26일 해운대 53사단 연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사진은 여성예비군이 비를 맞으며 시가지 훈련을 하는 모습).

“나라 지키기 남자들한테만 맡겨 둘 수 있나요.“

부산시 해양정책과에 근무하는 최정희(48·여) 주무관은 지난달 26일 육군 53사단 해운대 연대에서 시가전 훈련을 했다. 군복에 철모를 쓰고 서바이벌 게임용 총을 든 모습은 여성 공무원이 아닌 ‘군인’이었다. 그는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동료들에게 손으로 지시를 내리며 위치를 지정했다. 자신도 은폐물을 활용해 몸을 숨겼다. “사격.” 적이 나타나자 단호한 명령을 내렸다. 동료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겨 적을 순식간에 섬멸했다.

최 주무관은 부산시청 여성예비군 소대장이다. 그는 이날 소대 전투기술 기본기를 숙달하기 위한 각개전투 훈련까지 마치고 나서야 평소 보이던 미소를 지었다.

최 소대장은 “여성예비군들은 평소에는 본업에 충실하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하고 있다”며 “향토방위에 남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고 군인다운 소감을 밝혔다.

최 소대장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동료들은 모두 32명. 부산시청 여성예비군 소대는 2006년 9월 창설한 전국 최초의 직장 여성예비군이다. 최 소대장 이하 33명 소대원으로 구성, 매년 향방작계훈련, 민방위 훈련 유도요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비롯한 각종 자원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훈련은 입소식을 시작으로 안보상황과 예비군의 임무 및 역할에 대한 안보교육, 화생방 교육, 장병 생활관 견학, 시가지 훈련, 각개전투 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여성예비군들은 부대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6-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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