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원자력 발전
- 내용
물질의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신이 인류에게 내린 선물’로 불린다. 효율면에서 다른 발전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탁구공만한 우라늄 등의 핵원료 물질이 무려 석탄 3천t을 태워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발생해 낸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서 21호기를 가동중이다. 고리원전 1호기만 해도 국내 전체발전(수력·화력·원자력 포함)의 1%를 차지하고 가동중단은 하루에만 3억원의 손실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일본 동북부지역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의 파손으로 방사능 공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원전은 최대의 효율답게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양날의 칼’이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중요하다.
물론 한국의 원자력은 일본의 노후 원전과는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와 발전시설인 터빈이 분리되지 않고 한 군데 있다. 원자로 자체가 증기발생기 기능을 해 증기가 터빈발전기를 그 자리에서 구동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따라서 원전사고 때 원자로의 연료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형 원전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가 구분돼 있어 원자로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증기 발생기에서 발생한 수증기에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구조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리 1호기는 이미 설계 수명을 3년이나 초과해 재가동하고 있고 초기 건설한 노후 원전이어서 우려가 크다. 잦은 고장으로 원전 측의 절대 안전 해명에도 시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연장가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각종 안전점검에 대한 정보공개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유다.
부산은 이미 고리 4호기에 신고리 1호기가 가동중이고 인근 울주군 서생면과 함께 3∼6호기가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에 있다. 향후 10기의 원자력 밀집단지가 된다. 원전을 계속 건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철저한 안전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원자력 발전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더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04-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72호
- 첨부파일
-
big1639_1.gif (0 KB)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