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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 없어도 안전하게 잘 달리네~

5중 안전장치 갖춰…CCTV로 열차 안 실시간 감시
소음 적고 승차감 안락…대형 유리창 시야 확 트여
■도시철도 4호선 타보니

내용
부산 도시철도 4호선 무인경전철이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지난 11일 시승행사를 가졌다(사진은 전동차 내부).

“쇠바퀴의 마찰음이 없어 소음이 훨씬 적고, 덜컹거림이 덜해 승차감도 좋다.”

부산 도시철도 4호선이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지난 1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실제 운행 구간 시승행사를 가졌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무인 경전철은 미남역에서 출발, 종점인 안평역까지 12.7km를 25분 만에 도착했다. 상습 정체구역이었던 동래·반송·석대 일대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주)우진산전이 90% 이상 국산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한국형 무인경전철'이다. 고무바퀴로 달리는 이 무인경전철 생산은 캐나다,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4번째다.

무인경전철의 차체 길이는 9.64m로 기존 전동차 17.5m보다 8.36m 짧고, 승객정원도 선두차 기준 52명으로 기존 전동차 113명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러나 전동차 안에는 양쪽 벽면에 가로 2.3m에 달하는 대형 통유리가 있어 시야가 확 트여 전동차 안이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반여농산물시장역부터 시작하는 지상구간에서는 바깥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게도 1량에 24.5t∼35.2t에 달하는 기존 전동차에 비해 훨씬 적은 12t에 불과하다.

‘고무바퀴’로 달리는 경전철은 기존 쇠바퀴 열차에 비해 소음이 확실히 적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가 “기존 도시철도 열차보다 10dB(데시빌) 이상 소음이 적다”고 설명했다.  

승차감 역시 딱딱한 철로 위를 달리는 기존 도시철도 열차에 비해 훨씬 진동이 적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고무바퀴로 접지력이 좋아 오르막이나 곡선 주행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면서도 유지보수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는 설명.

부산 도시철도 4호선 무인경전철 콘크리트 궤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전사 없이 달리는 열차인 만큼,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안전성이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해 도시철도 4호선을 시공했다”며 “무인경전철은 출발안전, 탈선방지, 비상제동, 전력차단, 이중장치 등 5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열차는 각 역사에서 위치, 출입문 상태, 신호가 모두 정상일 때만 출발하도록 설계됐으며, 고랑 같은 콘크리트 궤도를 달리기 때문에 탈선 위험도 없었다. 특히 추진제어장치, 차량종합제어장치(TCMS) 등 2중의 안전장치에 의해 제어되는 이 전동차는 객실 상황파악과 승객과의 비상통신을 위해 객실화상전송장치(CCTV), 비상인터폰 같은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도시철도 4호선 무인경전철은 지난 2003년 착공, 총사업비 1조2천600여억원을 들여 8년여만에 완공했다. 차량기지 1곳과 지하 8개역, 지상 6개역 등 14개 역을 두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4호선 무인경전철에 대한 성능검증과 엄격한 시험운행을 마치고, 오는 30일 개통한다. 오전 5시5분 첫 출발 전동차를 시작으로 평일 하루 310회(토요일 296회, 휴일 278회)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은 “9년여의 대역사 끝에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처음 무인경전철 시대를 열게 됐다” ”앞으로 무인경전철의 운영 노하우를 쌓아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3-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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