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부산전차, 시민 품으로
동아대 부민캠퍼스 앞 문화의 거리서 전시 … 42년만에 바깥나들이
- 내용
- 동아대가 추억의 부산전차를 복원, 지난 23일부터시민에 공개했다(사진은 동아대 부민캠퍼스 앞에 전시중인 부산전차).
1950~60년대 부산시민의 발이 되어준 '추억의 부산전차'가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동아대(총장 조규항)는 구덕캠퍼스에 보관 중이던 추억의 부산전차를 복원, 부민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앞 문화의 거리로 이전·설치하고 지난 23일부터 부산시민에 공개했다.
동아대가 보관하던 전차는 국내에 남아 있는 전차 3대 가운데 하나다. 길이 14m, 너비 2.8m, 높이 3m 크기로 표면은 철재로, 내부는 목재로 만들어졌다. 24석의 좌석과 미닫이문이 양쪽에 2개씩 있다. 입석을 포함하면 100명이 탈 수 있다. 전진과 후진만 가능했기 때문에 전차의 앞뒤 모양이 같은 것이 특징으로 좌우 미닫이문을 통해 오르내렸다.
미국에서 만들어져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행하던 시영전차를 1952년 6월 19일 무상원조 받아 중앙동, 광복동, 영도 등 30여개 역에서 1968년 5월 19일까지 운행했다. 동아대는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주식회사로부터 학습용으로 기증받아 1939년 2월 23일부터 동아대 구덕캠퍼스에 보관해 왔다. 국내에 남아 있는 나머지 전차 두 대는 일본에서 만들었으며 서울역사박물관과 국립서울과학관에 복원돼 있다.
조규향 동아대 총장은 "구덕캠퍼스에 있던 전차를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부산시민들에게 부산 임시수도 종합청사였던 동아대 박물관과 더불어 부산의 옛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게 됐다"며 "동아대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전차도 시민의 것인 만큼 누구나 무료로 언제든지 와서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부산전차 복원과 시민 공개를 계기로 부산임시수도 기념거리 일대에 전차종점 기념비와 전차모형 승강장을 마련하는 등 부산전차를 관광상품으로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0-12-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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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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