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사계절 관광지 부산
- 내용
요즘 낙동강하구와 을숙도를 가보면 '큰고니떼' 등의 화려한 군무가 일품이다. 부산광역시와 시민들의 주변 환경 개선 노력으로 철새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라는 옛 명성을 점차 회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낙동강하구를 찾은 철새는 175종, 16만9천440여 마리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시가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본격적으로 철새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14종 9만4천481마리에 비하면 7년만에 79%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철새들 중 가장 몸집이 커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군무를 선사하는 '큰고니'는 2천940마리가 관찰돼 전국에서 월동하는 큰고니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부산시가 철새도래지 주변에 갈대 군락지 보전 및 증식작업을 실시해 오면서 농가들과 협의해 벼 재배 후 볏짚을 그대로 둬 철새들에게 쉼터와 먹이를 제공하는 등 각종 서식환경을 꾸준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철새도래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지만 이처럼 대도시에서 바로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는 이 같은 천혜의 관광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말 8일간 개최한 겨울 철새맞이 행사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보트 등을 통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연 상태의 철새들을 관찰하는 것은 외국인들의 찬사가 터져 나오는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철새체험행사에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은 생태체험까지 겸할 수 있다.
여름관광지 부산은 이제 겨울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요즘 옛 도심인 부산 중구 광복동 일대는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로 아름다운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부산 남항을 레이저쇼로 물들이며 한창 진행하고 있는 '부산항 빛축제'는 올해부터 시작해 겨울상품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많다.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 거가대교 개통 등의 호기를 맞아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부산발전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0-12-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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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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