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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바다 위 … 사람이 만든 '기적'

르포/거가대교 달려보니
세계 최초 외해 침매터널 안전 '이상 무'
가덕휴게소 해돋이 명소 … 절경 눈 시려

내용
거가대교는 통행거리·시간 단축이라는 획기적 실속 외에 화려한 외관도 갖췄다. 시야가 툭 트이는 사장교 구간.

6년 만에 완성한 기적 같은 대역사.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거제 시외버스터미널 이 50분, 그러나 거가대교를 자동차로 달리는 데는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오전 부산 가덕와 거제도 두 섬을 잇는 8.2km의 다리를 달리며 줄곧 떠올린 건 '인간의 위대함'이었다. 수심 48m 아래 해저에 터널을 만들고, 거센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바다 위에 다리를 놓은 모든 이들의 분투가 뚜렷이 느껴졌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몰려들 '손님'들을 맞기 위한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세계 최초 외해 침매터널.

침매터널과 사장교의 왕복 4차로 도로는 깔끔하게 청소까지 마쳤고, 휴게실과 요금소도 주변에 나무를 심고 치장을 하고 있었다. 거가대교 내내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옆 거가대로 접속도로 입구에서 출발, 가덕도요금소를 지나 10분가량 달리자 가덕휴게소가 나타났다. 멀리 거가대교 사장교를 볼 수 있는 2층 전망대까지 갖춘 이 휴게소는 운전자들이 쉬는 곳을 넘어 관광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동행한 거가대교건설조합 이성덕 씨는 "이 곳의 해돋이가 정말 장관"이라며 "개통 후 몰려들 사람들로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휴게소를 빠져나오면 바로 가덕해저터널(3.7km) 입구. 세계 최초로 파도가 거센 외해에 건설한 침매터널이다. 세계최대 터널구조물인 길이 180m 폭 26m의 함체 18개를 가라앉혀 바닷속에서 연결했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 48m. 터널 안은 환풍기 소음이 심했지만, 바닷속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휴대폰 수신까지 모두 정상이었다. 터널 안에는 화재발생에 대비 90m마다 비상구를 설치했고, 그 안에는 2m 가량의 비상통로를 터널 밖까지 연결했다.

가덕해저터널을 빠져 나오면 본격적인 거가대교 구간. 높이 156m의 2주탑 사장교를 지나, 저도터널을 빠져나오자 높이 103m의 3주탑 사장교가 나타났다. 국내 최초 곡선형 주탑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 보니 어느새 장목터널을 통과해 거제도 요금소에 도착했다.

거가대교는 개통 이후 GK해상도로(주)가 운영을 맡는다. 통행료는 1만원으로 정해질 전망. 내년부터 40년간 통행료를 받는다.

작성자
구동우·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0-12-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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