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전체기사보기

‘소통의 미학’, 그저 꿈인가?

[기자 블로그] 2010년 10월 12일 BDI 아이디어회의 스케치

내용

1. 요즘 여기저기서 “낚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부발연(BDI) 원장께서도 며칠 전 극장에서 “낚이셨더군요.” 영화 이야깁니다.
요즘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완전 성황인데요, 부발연 원장께서도 며칠 전 ‘한 푸로’ 땡기셨답니다. 그런데 그게,,, 제목이 멋있어서 들어갔는데 내용은 완전 살인사건. 혼자 어둠 속에서 떨다가 나오셨다 네요.ㅠㅠ

오늘 아이디어 미팅은 ‘영화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너무 해운대 중심으로 쏠렸다는 지적에서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산실인 남포동을 배려하고 상대적으로 문화 소외지역인 산복도로 주민과 노인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게릴라 상영’ 같은 것도 생각해봄직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영화는 추억이다’는 말이 있죠. 부산국제영화제가 탄생시킨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늘의 별처럼 참 많을 텐데요. 그 아름다운 추억들이 남포동 거리와 자갈치시장 물양장 벽에 부딪치며 내는 ‘파도소리에 꺾는 한 잔의 추억’, 우리 모두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2. 이 사진 한 번 보시죠. BDI 아이디어 미팅 모습입니다.

buvi3025.gif

“대체 어떤 분위기이기에...” 하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양해를 구해 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테이블 모양이랑 의자 색깔들이 어때요?
찻잔 대신 캔 맥주나 한국식 칵테일 소폭 한 잔씩을 앞에 두고 ‘술시(戌時) 아이디어 미팅’을 한다면 더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아닌가요? ^^;;
권위적인 사각 테이블과 의자 배열, 획일적인 색채를 버리고 좀 더 다정다감하고 자유롭게, 그러나 맥점(脈點)은 결코 놓치지 않으려는 BDI의 변화 노력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방 이름도 들어갈 때, 나올 때 다 다릅니다. 밖에서 보면 ‘BS Room'(아마도 브레인스토밍의 약자인 듯), 안에서 나올 때는 ‘CC Club'(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클럽. 지난주 기사 참조)이라고 방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방 이름만 가지고 봐도, 아마 이 방에 들어갔다 나오면 사람이 바뀌고, 일하는 방법과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들어갈 땐 아이디어 회의, 회의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사력을 다해 끝까지 고고씽~~!!' 헥헥

짐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가 지은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디즈니랜드에 새로 들어온 사원들은 숙련된 ‘교관’들의 주도로 질의응답식 교육을 받는데, 이 시간을 통해 디즈니의 기초적 이념이 지속적으로 주입된다고 할 수 있다.

교관 : 우리는 무슨 사업을 하고 있습니까? 누구라도 맥도널드가 햄버거를 만드는 줄은 압니다. 그런데 디즈니는 무얼 만든다고 생각합니까?

신입사원 :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

교관 : 네, 정확합니다. 디즈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팝니다. 그 사람이 누구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무슨 일을 하든, 출신이 어디든, 피부색이 어떻든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일합니다. 일을 위해 채용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쇼의 배역으로 캐스팅된 것입니다.

 

디즈니랜드뿐만 아니죠. 모든 회사가 다 똑같을 겁니다. 택시회사, 버스회사도 단순히 택시와 버스를 운전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고객(승객)이 목적지까지 편안하고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죠. 택시회사, 버스회사가 "우리 회사는 단순히 택시를 운전하고, 버스를 운전하는 회사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미래가 없을 겁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마음속에 그려져 있는 목표와 사명이 다르면 그 사람의 태도, 회사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결과도 분명, 달라지겠지요.
어떻게 하면 이익을 남길까 고민하는 것과 우리 고객(시민)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그 사람의 운명과 회사의 미래에 분명 다른 작용을 할 겁니다.

 

3. 그래서 말입니다. 부산시가 14일 개최하는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 설명회’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과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오늘 아이디어 미팅의 가장 큰 이슈였듯이, 자칫하면 부산시와 시민 간에 골을 넓힐 수 있는 정말 민감한 사안입니다. 서민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부산시가 쏟아온 노력들이 한순간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고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거였습니다. 부발연이 ‘2011년도 부산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내년도 3.8%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요.

시민들도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 부산시의 고민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허남식 시장도 버스요금 인상 억제를 담당부서에 여러 차례 지시했다는 후문입니다. 부산시 재정 문제와 서민경제, 둘 다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소통의 미학’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로의 접점(接點)을 발견하고 소통의 코드를 찾을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겁니다. 물론 부산시가 먼저, 끝까지 시민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죠. 당장 눈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다 보면 정작 더 소중한 가치,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 처음 부발연 아이디어 미팅에 대한 글을 쓸 때 소개드린 적이 있어요. ‘Dynamic BOOK'요. 이언오 원장 오신 뒤로 BDI에서 매주 발간하고 있는데요, 특정한 책 한 권에 대한 서평을 레터 형태로 만든 겁니다. BDI의 고민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실마리 같은 거죠.
아이디어 미팅 때마다 원장께서 책을 한두 권 들고 와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는데요, 오늘은 ‘일하는 행복’이라는 책을 들고 오셨네요. ‘장애인 고용으로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든 일본 이화공업의 기적 같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놀기 좋고 먹을 거 많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일자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죠. 여기 스스로 자기 일자리를 만든 당찬 ‘부산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부산 첫 커뮤니티 비즈니스 ‘착한 지구인 컴퍼니’. BDI에서도 이 회사를 분석·연구 중입니다.

30,000,000,000÷50,000,000=600개

이런 CB사업과 사회적기업에 5천만 원씩만 지원해도 3백억 원이면 600개의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면 일자리 창출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허술한 아이디어는 잘 걸러내야지요.
‘작은 것이 아름답다!’ 우리 대한청년들의 끼! 패기!!를 믿으며, 오늘은 이만~ ....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0-10-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前へ 次へ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