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442호 전체기사보기

KTX 2단계 터널들 ' 부산 = 얼굴없는 도시'?

[기자 블로그] 첫인상 신선하게 바꿀 노력을
KTX 시승기, 시민독자 관심 폭발적, 전문가 참여, 부산 이미지 개선 시급

내용

'KTX 2단계 부산∼대구 타봤더니….' 글 나간 후 시민독자들로부터 몇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산시보는 만날 시 홍보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비판성) 기사도 올려서 깜짝 놀랐다"는 격려부터 "KTX 2단계 구간에 그렇게 터널이 많고 길면 관광객이 기차 타고 부산에 놀러 오겠느냐. 캄캄한 터널 속을 지나오면 부산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는 거 아니냐", "다음 목적지와의 연계성을 감안하면 부전역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많을 텐데 부산역 일대 원도심 회복에 나쁜 영향은 없겠느냐"는 걱정들이 많았습니다.

터널 38개 … 금정터널 통과 7분

KTX 2단계 구간은 터널이 모두 38개, 사실상 부산 초입인 금정터널(20.3㎞)만 빠져나오는데 약 7분이 걸립니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길고 지루하겠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부산 근교에서부터 수많은 터널을 지나온 데다, 부산이 시작되는 곳에서도 7분 이상 컴컴한 터널을 지나 부산역에 도착한 관광객과 어린이에게 "부산에 대한 첫인상을 색깔이나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KTX 2단계 문제를 이대로 둬버리면 부산은 '얼굴 없는 도시', '캄캄한 암흑도시'로 인식될 게 뻔합니다. 사람을 볼 때도 3초 안에 첫인상이 결정 난다 합니다. 더욱이 첫인상은 오래 가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38개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갖게 될 짜증에다, 컴컴한 터널 속에서 부산을 처음 만나게 된다는 것. 그 첫인상이 어떻게, 얼마나 오랫동안 나쁘게 남을지…, 걱정입니다.

부산 첫인상 '암흑도시' 우려

그래서 제안합니다. KTX 암흑 구간에서 부산의 첫인상을 개선하는 치밀한 이미지메이킹 계획과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연구하고 실행하자는 겁니다. 가령, 부산 도착 15분 전이나 금정터널 구간에서부터라도 부산에 대한 특별 영상 서비스를 한다든지, 터널 벽면을 이용해 첨단 영상 이벤트를 내보냄으로써 부산에 대한 이미지를 신선하게 환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작업에는 광고, 마케팅, 이미지메이킹, 영상, 심리 등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부산 전체 그랜드 디자인과 연계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할 겁니다. 단순히 부산 관광 홍보 영상물 하나 만드는 접근법으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산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기도 하구요.

서울-부산 거리 30분 단축을 위해 수십 년 쌓아올린 부산의 이미지가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데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에 접근했으면 합니다.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0-09-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42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