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풍경 시원 … 소음 적고 승차감 좋아
부산 ~ 김해 경전철 타보니
- 내용
- 내년 4월 개통을 앞둔 부산~김해 경전철이 지난달 30일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사상역을 떠난 경전철이 괘법 르네시떼역으로 향하고 있다.(왼쪽 아래 사진은 경전철 내부 모습).
지난달 30일 오전 사상역. 전동차 2대를 하나로 연결한 경전철이 궤도를 따라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왔다. 전동차는 기관사가 없는 무인자동시스템. 차량 안에는 별도의 운전실이 없고, 비상시에 대비한 수동 운전기기만 눈에 띄었다. 비상시 승객이 중앙관제실에 연락을 할 수 있는 비상 통화장치 4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다. 천장에 설치된 LED방식의 안내 표시기는 열차의 속도와 역명 등을 안내한다. 말 그대로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무인경전철이란 것이 실감났다.
경전철이 사상역에서 김해공항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7분. 정식 개통되면 5분 이내로 더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종착역인 김해 가야대역(삼계)까지 38분 만에 달린다. 승용차로는 1시간 10분 거리. 부산~김해 거리를 30분 이상 앞당기는 것이다.
경전철 승차감은 도시철도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곡선 주행에서 몸이 약간 흔들릴 정도. 손잡이를 잡지 않고도 서 있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경전철은 급기울기, 급곡선 주행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소음과 진동도 적었다.
경전철 전동차에는 양 옆으로 커다란 창문이 있어 낙동강과 김해평야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짧은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줬다. 경전철의 자랑거리가 될 것 같았다.
경전철은 전동차 2량을 하나로 연결해 운행한다.
도시철도가 전동차 4~8량을 연결해 운행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경전철 전동차 1량은 폭 2.65m, 높이 3.6m, 길이 27m로 도시철도 전동차보다는 작은 규모. 좌석이 64개로 입석까지 최대 304명을 태울 수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부산도시철도와 환승체계도 갖춘다. 사상역에서 2호선, 대저역에서 3호선과 갈아탈 수 있다. 두 도시는 그야말로 한 생활권으로 거듭난다.
- 관련 콘텐츠
- 김해공항까지 7분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0-04-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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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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