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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91호 전체기사보기

추억이 된 아름다운 흔적을 찾아서

하길종·유현목 감독, 장진영 배우

내용
하길종 감독 영화 '별들의 고향'


올 PIFF에선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된 하길종 감독을 회고한다. 당시 드물게 미국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그는 새로운 영화문화의 선두에 서서 한국문화와 사회의 현실에 대해 고뇌하는 지식인의 대명사였다.
하 감독은 70년대 피어난 청년문화의 상징적 아이콘이었다. 그의 영화 속에는 송창식, 신중현 등의 록과 포크를 아우르는 대중음악과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의 음악이 있다.
하 감독은 당대 최고 비평가이기도 했다. 사후 출간된 ‘백마 타고 온 또또’, ‘사회적 영상과 반사회적 영상’에선 그의 글솜씨를 볼 수 있다. 이번 PIFF 기간에 발간하는 ‘하길종 전집’에는 다양한 에세이와 비평뿐만 아니라 초기에 발간한 시집 ‘태를 위한 과거분사’와 김지하 시인과 함께 쓴 시나리오 ‘태인전쟁’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영화 언어를 시도했던 하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새로운 청춘시대의 대변자이기를 원했다. 나아가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함께 놓이기를 꿈꾸는 예술가였다.
이번 영화제에선 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하길종 감독이 남긴 ‘화분’(1972), ‘바보들의 행진’(1975), ‘병태와 영자’(1979) 등 7편의 장편영화와 UCLA에서 졸업영화로 선을 보인 전설적인 작품 ‘병사의 제전’(1969)을 선보인다.  
특히 ‘병사와 제전’은 16mm로 제작된 작품을 복원하고 다듬어 35mm 필름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유현목 감독 영화 '오발탄'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거장 유현목 감독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영화제에선 거장의 사라짐을 안타까워하면서 그가 남긴 여러 작품 중 세 편을 선정했다.
‘오발탄’(1961)은 대표작인 동시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순교자’(1965)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한국 전쟁을 경험한 세대인 유 감독과 더불어 소설 원작자인 김은국 씨가 지난 6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자택에서 별세. ‘순교자’ 상영은 두 예술가의 초상을 기리는 동시에 한 세대의 사라짐을 추억하는 자리이다.
마지막으로 상영할 작품은 ‘분례기’(1971)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가 없었으나, 영상자료원에서 새롭게 발굴한 프린트의 복원을 통해 상영한다. 제10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작인 유현목 감독의 걸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영화배우 장진영이 “영화배우여서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이번 영화제에선 고 장진영을 추모하는 특별전을 마련.
장진영이 배우로서 재능을 발휘하고 작품성을 갖춘 세 작품을 PIFF를 찾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장진영이 재능 있는 연기자로 처음 인정을 받은 ‘소름’(윤종찬 감독, 2001)과 ‘싱글즈’(권칠인 감독, 2003), ‘청연’(윤종찬 감독, 2005)이 상영된다.
장진영이 출연했던 ‘소름’은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배우로서의 존재를 알렸다. ‘싱글즈’는 일과 사랑 가운데서 일을 당당히 선택할 수 있는 동시대의 여성상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청연’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장진영은 이 작품을 통해 매력적인 모습을 발산. 강하고 당차지만 사랑에 흔들리는 신여성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성자
황현주
작성일자
2009-09-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9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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