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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전복원으로 영화 블루오션 꿈꾸다

이만희 감독 ‘검은 머리’ 디지털 영화로 재탄생

내용
이만희 작 '검은 머리'.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한국영화의 거장 이만희 감독의 ‘검은 머리’(1964)를 디지털 복원한다. 부산영상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훼손되어 가는 한국 고전영화의 지속적 디지털 복원과 상영을 위해 ‘부산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2009’에 합의한 것으로, 부산이 고전영화 복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영화 거장 이만희 감독의 걸작 ‘검은 머리’를 첨단 기술로 디지털 복원해 오는 10월 열리는 제14회 PIFF에서 가장 먼저 상영한다.

부산에서 한국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 2월 개관한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이 있었기에 가능. ‘하녀’, ‘연산군’ 등 기존 고전영화들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모기업인 HFR에 외주를 줘 복원했다. 디지털 복원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한 HFR이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을 공동 운영하면서, 부산이 이 기술을 자연스레 이어받은 것이다.

이번 ‘검은 머리’ 디지털 복원은 한국영상자료원이 훼손된 원본 필름의 보수작업과 디지털 스캔, 복원 품질관리를 맡고 부산영상위가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과 함께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맡아 올 가을 첫 결실을 맺을 예정.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디지털 색보정(DI)과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작업 기술력과 영상 복원기술까지 보유하게 된다.

영상복원 사업은 단순히 고전영화의 복원을 통한 영화유산 보존이란 문화적 가치를 넘어 영상산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복원 프로젝트를 통한 고난이도의 복원 기술력 확보, 복원 전문인력 육성 등 미래의 영상산업을 위한 인적 인프라 구축 기반을 만들 수 있으며, 또한 고급인력의 고용창출도 가능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차별화된 디지털 영상기술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영상 제작기지로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은 머리’는 이만희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자 한국 느와르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고전이다. 도시 뒷거리와 아지트를 배경으로 갱들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재현해낸 이 영화는 지금까지 한국영화들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품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장르영화 또는 오락영화라는 제한 속에서도 자신의 창조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영화 작가 이만희의 천재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초반 10분 분량의 화면이 녹물 등으로 심하게 훼손돼 그동안 관람이 어려웠다. 이 부분은 디지털 복원으로도 완전복원은 불가능하나 원본과는 확연히 다른 화질로 공개될 예정이다.

※문의 : 부산영상위원회(743-7535)

작성자
황현주
작성일자
2009-09-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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