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녹색 성장 경제효과
- 내용
동래구 미남교차로 주변 교통섬에는 미인들의 늘씬한 다리를 연상하는 미인송 20여 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예전에 대도시중 가장 삭막하다는 부산시내에서 보는 미인송은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최근 만덕로, 거제로 등 간선도로의 중앙 분리대에도 다양한 수목의 화단이 조성돼 이제 부산은 녹화사업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40년간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발전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지금은 녹화사업 성공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산림훼손의 강력한 처벌, 그린벨트 규제, 전 국민적 나무심기운동으로 한국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곳에서 녹지국가로 도약했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엄청나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녹화의 중요성은 중국의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문화혁명 때 산림을 파괴하는 바람에 사막이 많이 형성되고 극심한 황사로 반도체 산업을 일으키는데 엄청난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산업의 발전은 먼지여부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자신은 물론 이웃 나라까지 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피해규모 자체가 천문학적이다. 중국이 늦었지만 다시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하는 이유다. 우리와 정반대로 북한은 땔감 등으로 수십년간 산림을 파괴함으로써 자연복원력을 상실해 홍수피해는 물론이고 사막화단계까지 가고 있다. 거의 회복불능 상태의 경제적 손실이 진행되고 잇는 것이다.
현 정부는 이제 모범적인 녹화사업의 토대 위에 4대강 살리기와 더불어 산림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잡고 있다. 부산도 이 같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아름다운 산책로 조성 등 도시 녹화 중심의 ‘그린 부산 만들기’와 ‘도시림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낙동강의 부산 구간은 시민들의 휴식친수공간(어메니티)으로 조성된다. 향후 세계는 친환경 녹색성장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환경이 곧 돈이 되는 시대여서 더욱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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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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